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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9일 야곱의 우물-마르7,24-30 묵상/ 다문화 시대에 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묘안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09 조회수448 추천수5 반대(0) 신고
다문화 시대에 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묘안은 ?

그때에 24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30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외국인을 흔히 볼 수 있는 다문화 시대를 살다 보니 어렸을 때 외국 사람을 보면 ‘양키, 코쟁이가 저기 간다.’ 고 하며 왜 그렇게 놀려댔던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문화 시대를 사는 우리도 차별의식에서 많이 탈피했다고 하는데도 어떤 부모들은 자기 자녀 반에 다문화 아이들이 많다고 항의하기도 합니다. 하기야 우리 민족 안에서도 출신지역 · 학연 · 혈연 그리고 가진 것에 따라 차별이 심한데 오죽하겠습니까 ?

유교나 유다교 문화에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했습니다. 유다교 문화에서 여성들은 재물의 일부로 취급될 정도였습니다.( 탈출 20,17; 신명 5,21 ) 그러므로 이방인 여성에 대한 차별이야 말할 것도 없이 심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 마르 7,27 )라고 하신 예수님의 표현을 보면, 예수님 시대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팔레스티나 원주민인 가나안 사람들뿐 아니라 이교도를 멸시하며, 그들을 강아지라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들어야 하는 것은 이교도에 대한 그 시대 유다인들의 적대감에도, 예수님이 이교도 여인의 청을 들어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은 그 여인의 과감한 행동을 칭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타민족에 대한 유다인들의 배타적 우월감에 동조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극복해야 할 차별은 무엇이 있습니까 ? 어린아이가 놀면서 너희 아파트는 몇 평인지, 아버지는 무얼 하시는지 서로 물어본답니다. 이러한 문화 안에 살면서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사회에 점차 확산되는 다문화 시대를 어떻게 극복하려고 합니까 ? 예수님 안에 있는 하느님의 자비를 읽고, 그 자비가 구원이라는 사실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안호석 신부(광주대교구 학운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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