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돌팔이 선생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12 조회수441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 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보 1:14-15).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마르코 8:18).
 
 
 굶주린 사람은 오로지 빵만 생각하게 된다. 청구서가 날아오고 돈은 없고 월급날은 아직 멀었을 때에는 먹고 살 일만 걱정하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진리에 굶주려 있는 어진 백성들을 현혹시키는 엉터리 스승이 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
 
"진리"는 빵과 비교할 수 있다. 빵은 누룩 때문에 부풀려지지 저절로 부풀려지지는 않는다. 누룩을 쓰지 않은 빵을 성스러운 날에 사용하지만 사람들은 그 빵을 먹고 살 수는 없다. 누룩을 쓰지 않은 빵은 "지식"이다. 사람은 "지식"만으로는 살 수 없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말이다. 빵에 누룩을 넣어도 금방 부풀어 오르지는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고 적당 양의 누룩을 넣어야 빵이 된다. "지식"에다 세월과 시행착오를 넣어 발효시킨 것이 "진리"인 것이다. "진리"는 우리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러나 "지식" 즉 시행착오가 없는 믿음은 생명이 없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수가 없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진리를 이해하기를 바라셨다. 그러나 그토록 열심히 가르치셨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도 못하느냐?"하고 나무라셨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제자들을 찾아 보시니 골방에 웅크리고 앉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정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예수님께서는 속으로 생각하셨다. "정말 구제불능이구나. 시간은 자꾸 흘러만 가고 혼돈은 그칠 줄 모르는데 정말 답답하구나."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카드를 내어 놓으셨다. 성령을 불어 넣지 않으면 "진리"를 알 사람들이 아니니 성령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셨다. 제자들은 성령을 받고 난 뒤에 각자 태어난 지방의 방언을 하였다. 마침내 제자들은 성령의 힘으로 "진리"를 알고 온 세상에 나가 주님의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였다. 성령의 도움이 없었다면 골방 할아버지로 늙어 죽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혼돈은 끊임이 없다. 주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모든 것을 다 주셨고 모든 것이 우리 인간의 책임이 되었지만 우리들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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