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6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7 조회수343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17일 금요일

[연중 제6주간 금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오늘 우리가 제1독서에서 들은 바벨탑 이야기는 사람들의 일치와 다양성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다.”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말을 되풀이합니다이들에게는 하나의 목표가 있습니다하나의 도시하나의 탑()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하여 한 가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흩어지지 않는 것입니다언뜻 보기에는 다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의 도시하나의 탑이 상징하는 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름을 거절하는 것일치를 이룬다는 목표 아래 하나의 방식만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진정한 배려는 있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삶의 방식이 하느님의 창조 위업의 과정과 정면으로 부딪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지난 주에 읽은 창세기의 창조 말씀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창조의 과정에서 언제나 피조물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방식을 취하셨습니다(창세기 1장 참조).

반면에 사람이 추구한 바벨탑 쌓기의 과정은 하느님의 창조 방식을 거슬러 갑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는 일에 매우 강한 열정을 지니신 하느님으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사도행전에는 바벨탑 이야기의 후속편을 보는 듯한 말씀이 나옵니다.

성령 강림의 이야기입니다(2,1-12 참조).

창세기의 첫 이야기들(카인홍수바벨탑)은 사람들이 어떻게 죽음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유를 주시고 그의 자율성을 존중하시는 분으로 드러나십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일치를 바라시고 그들의 다양성을 깨뜨리지 않으시며

오히려 그것이 더 자라나도록 배려하시는 하느님을 봅니다삼위일체 안의 하느님이십니다.

모두 고유한 자리를 잃지 않으시면서 충만한 일치를 누리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우리 믿음의 하느님을 찬미하며 그분의 길을 따라갑시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