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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18일 야곱의 우물- 마태5,20ㄴ-26 묵상/ 욕이 무슨 접속사나 도사라도 됩니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18 조회수447 추천수3 반대(0) 신고
욕이 무슨 접속사나 조사라도 됩니까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 !’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 !’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 네 살 때쯤인가, 놀다가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심하게 맞은 적이 있었다. 밖에서 듣고 온 말 한 마디를 어머니 앞에서 했기 때문인데, 그 말은 욕이었다. 어떤 욕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호되게 매를 맞고 정신을 차렸던 것 같다. 나는 그때부터 욕을 하지 않을 뿐더러 이 세상에서 욕하는 사람이 제일 싫다.
한번은 신학생 때 동기들과 택시를 탔다. 그런데 우리가 올라타기 무섭게 출발하던 기사님은 갑자기 험한 욕설을 늘어놓는 것이었다. 물론 그분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손님을 뒤에 두고 어쩜 그리 욕을 잘 할 수 있는지. 그래서 바로 문을 열고 내렸다.
현재 나는 학교에서 사목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과 지내다 보면 자기들끼리 욕하고 떠드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된다. 멀리서도 욕이 섞인 된소리를 들을 때면 순간 기분이 상한다. 얼마 전에는 어느 초등학생이 친구들과 놀다가 심하게 다투었는지 친구들한테 딱 세 마디 욕을 하면서 집까지 걸어 들어가는 광경을 목격했다. 정말 기가 막힌 노릇이었다. 요즘에는 욕이 접속사나 조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화나는 일이 있으면 욕하면서 풀기도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 욕은 다시 자신한테 돌아와 자신을 최고 의회와 불붙는 지옥에 넘기고 만다. 욕을 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그 욕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행실을 고치고 바른 언행에 힘쓰면서 긍정적으로 화를 풀고 주변의 모든 것과 화해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겠다.

 

노성호 신부(수원교구 효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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