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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23일 야곱의 우물- 마태7, 21-29 묵상/ 굳센 믿음과 실천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3 조회수447 추천수2 반대(0) 신고
굳센 믿음과 실천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나에게 ‘주님, 주님 !’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22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 주님 !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 하고 말할 것이다.
 
23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 하고 선언할 것이다. 24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25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26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28예수님께서 이 말씀들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29그분께서 자기들의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 주님, 영광 받으소서 !
예수님의 가르침은 심오한 것이어서 당시 제자들조차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합니다. 예수님께서 체포되어 허무하게 죽음의 처지에 몰리자 믿음이 부족했던 제자들은 한결같이 배신하고 뿔뿔이 도망치고 맙니다. 굳센 믿음을 가지라고 바위라는 뜻의 이름을 받은 베드로조차 그랬습니다. 그런 그들이 마음을 돌려 죽음을 마다하고 전교에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소설가 엔도 슈사쿠는 제자들의 심리를 분석했습니다.
 
엔도는 인간이 가장 참기 어렵고 용서할 수 없는 것을 배신이라고 전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셔서 당신을 배신하고 죽음에 이르게까지 한 제자들을 다시 찾아가 모두 용서합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 하고 세 번이나 물으시고, 꾸지람이나 징벌은커녕 오히려 사랑으로 감싸주십니다. 베드로는 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제자들은 여기에서 예수님의 진정한 가르침이 용서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죽음을 무릅쓰면서 전교에 나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설교에서 여러 가르침을 주십니다. 그리고 결론으로 ‘내가 한 말을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 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실천이란 예수님의 존재와 그분의 가르침에 대한 굳센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연약한 우리는 날마다 그 믿음을 버리고 흔들립니다. 그럼에도 항상 용서와 사랑의 눈길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합니다.

 

이내옥(국립춘천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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