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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7주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8 조회수520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7주일

 

2023년 02월 19일 일요일

[연중 제7주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주님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 이것은 영성체 전에 우리가 반복하는 기도문입니다.

이는 우리의 몸과 우리의 인생을 형제들이 먹고 마실 양식으로 내주지 못함을 고백하면서,

주님의 영과 정신으로 이것을 실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는 기도입니다.

많은 경우 세상에서 관계는 이른바 상호(相好)에 의존합니다.

흔히 말하는 교환 정의를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상대방이 웃으면 나도 웃고 상대방이 화를 내면 나도 화를 냅니다.

우리의 정의가 교환과 저울에 근거한다고 믿는 까닭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하느님께서는 정의로우신 분이시라고 판단합니다.

선인에게 상을 주시고 악인에게 벌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가 가진 정의에 대한 생각으로 하느님의 정의를 판단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이 아닌 우상을 섬기는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의 정의는 세상의 통념과 다른 새로운 정의입니다.

이 새로운 정의는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정의입니다.

그것은 상대의 반응에 매이지 않고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과 헌신에 근거한 정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속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당신의 사랑을 닮은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꽃이 향기를 내는 것은 그것이 꽃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꽃은 밟아도 향기를 뿜어냅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랑을 합니다상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사랑합니다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사는 사람은 세상의 정의를 따라 사는 사람과 다릅니다.

우리의 부모를 생각해 봅시다내가 그분들을 괴롭혔을 때 그분들은 어떻게 하셨나요?

우리는 왜 부모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릴까요?

교환 정의 때문입니까아니면 부모가 우리에게 주신 조건(條件없는 사랑 때문입니까?

우리는 오늘도 주님을 따라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3)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희망을 걸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해 주시기를,

그래서 우리가 그분의 사랑으로 세상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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