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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17일 야곱의 우물- 마르8,34-9.1 묵상/ 하느님을 섬기는 삶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17 조회수447 추천수2 반대(0) 신고
하느님을 섬기는 삶

그때에 34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군중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35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36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 37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

38절개 없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9,1예수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하느님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앞두고 당신을 따라오는 군중을 가까이 부르셔서, 그들한테 당신을 따름에 대한 결단과 그에 따른 의무사항을 말씀하십니다. 곧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를 버리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마르코복음 1장 18절의 소명사화에서 제자들이 즉각적으로 자기한테 속한 외적인 것과 친족관계를 끊어버리고 따라나서는데 여기 34절에서는 자신을 버리는 더 본질적 결단을 촉구 하십니다.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갈라티아서 2장 19 – 20절의 바오로처럼 나의 신조, 나의 의지를 죽이고 예수님의 의지대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 십자가’ 란 나의 본성적인 약함 또는 이것으로 말미암은 허물과 내가 해야 할 의무 곧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다시 말해 복음을 살아내야 하는 의무를 말합니다. 그리고 시대적으로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받을 고통 또는 제자들과 순교자들처럼 죄인으로 고발되어 십자가형을 받아 죽을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버리는 결단과 십자가의 수모와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나의 전 존재가 신앙으로 알아듣고 응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니에서 고뇌와 절규에 찬 밤을 보내셨듯이 ( 마르 14,32 – 42 ) 우리도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알아듣고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그로 말미암은 나의 고통, 고뇌, 피하고 싶은 마음 등을 하느님께 탄원하며 울부짖는 기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두려움을 모두 하느님께 드렸을 때 하느님께서 힘을 주시어 자신을 버리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십니다. 이 여정을 통해 내 힘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나는 없어지고 하느님의 의지가 나를 움직여 하느님을 섬기는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이민순 수녀(파티마의 성모 프란치스코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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