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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분심이길 바라는 묵상기도 (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주영주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05 조회수447 추천수5 반대(0) 신고

분심이길 바라는 묵상기도

 

오늘 새벽에 일어나 찬미성가의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묵주기도를 바치고 묵상을 하는데도 계속 그 노래가 떠오른다.

 

예수님처럼 성모님처럼 그렇게 살순 없을까?

남을 위하여 당신들의 온몸을 온전히 버리셨던 것처럼,

주의 사랑은 베푸는 사랑 값없이 거저 주는 사랑,

그러나 나는 주는 것보다 받는 것 더욱 좋아하니,

나의 입술은 주님 닮은듯하나 내 맘은 아직도 추하여,

받을 사랑만 생각하고 있으니 예수님 나를 도와주소서.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을 위해 주님은 이 세상에 오셨고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셨는데,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생각해 본다. 주님은 나에게 당신의 말씀을 담아주시지만 그 말씀을 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기도를 하면서 이런 묵상을 하였다. 메뚜기가 보이고, 불이 보이고 해서 기근이 오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대지진이나 기근 등 요즘 이런 내용들이 자꾸 기도 안에서 떠오르니, 참나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신가?

 

만일 이번 부활성야 전에 대지진이 일어나서 많은 혼란이 일어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대지진의 가장 큰 피해는 무엇일까?

그럴 때 신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상들은 SF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우선 제일 힘든 것은 지진 속에 있는 당사자들의 죽음과 부상, 공포들이겠고, 그 후유증과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또 경제적인 영향도 엄청날 것이다. 더군다나 핵발전소 같은 핵시설에 영향을 미쳐 대기와 바다가 오염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우리가 마음대로 밖에 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방사능 물질에 피폭되어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밖에서 농사도 지을 수 없고, 먹을 것도 없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아픔은 많은 영혼들이 죽음에 대한 준비 없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이다. 또 이런 아픔을 인간들의 죄의 결과로 받아들이기보다 하느님을 원망하는 일일 것이다.

 

황금이 제련되기 위해서는 뜨거운 불로 단련을 받아야 한다. 박해의 시기나 혼란의 시기에 신앙인들은 자신의 순수한 신앙을 더욱 드러냈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렸다.

 

어려운 시기에는 미카엘 대천사, 가브리엘 대천사, 라파엘 대천사 및 하늘의 천사들, 성인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큰 힘이 된다. 또 내 자신이 그리스도의 신자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리스도께 간절히 매달리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상황 어떤 일이 벌어지든지 주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시고, 더군다나 역경에 있을 때는 더욱 많은 힘과 용기를 주신다.

 

시련의 때는 정화의 시기이며, 조명의 시기이기도 하다. 또 주님의 다시 오심이 더욱 가까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믿는 이들에게는 기쁨으로 이 시기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오주여 이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인도 하소서.

 

인생이 힘들고 고난이 겹칠 때,

오주여 날도와 주소서.

외치는 이 소리 귀 기울이시어 손잡고 날인도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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