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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20 조회수568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2월 20일 월요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오늘의 묵상 (정용진 요셉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아이를 괴롭히던 악령을 쫓아낼 수 없었습니다.

악령의 힘이 그들의 능력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악령 때문에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구는 아이의 모습은

마치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과도우리 자신의 모습과도 같아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이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 말씀에 귀 기울여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마귀에 대적하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그에 맞설 두 가지 좋은 수단을 가르쳐 주십니다.

믿음과 기도입니다.

사실 마르코 복음사가는 오늘 복음 이전에는 단 한 번도 제자들이 기도하였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이 제자들이 아이에게서 악령을 쫓아낼 수 없었던 충분한 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믿음이 없음을 고백하며 예수님께 아이를 낫게 해 달라고 청하는

오늘 복음의 아이 아버지는 제자들을 위한곧 우리를 위한 믿음과 기도의 본보기로 제시됩니다.

아이 아버지가 바친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하고,

우리도 주님께 저는 믿습니다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라고 끊임없이 청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복음 안으로 좀 더 들어가 예수님께서 행하신 치유 과정을 보면

우리의 기도가 무엇을 지향(指向)해야 하는지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악령에게 말씀하시자 악령이 떠나가며 아이가 죽은 것처럼” 되었고,

그것을 지켜본 사람들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고 말하였음을 전합니다.

아이의 치유가 일종의 죽음의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를 가두어 온 악령의 힘에서 벗어나려면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죽음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주님께서 우리의 경련을 낫게 하실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비우고 내려놓고 단념하는 죽음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을까요?

올곧은 믿음과 열렬한 기도 없이는 결코 이루지 못할 이 은총을 주님께 간절히 청합시다.

 

(정용진 요셉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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