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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2-16 조회수471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가 결혼을 실패한 것은 조급함입니다. 어찌 해서든지 다른 사람과 같이 나도 결혼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그런 마음 ..다른 사람과 같이 나도 결혼해서 살아간다는 것..비교당하지 않고 나도 다른 사람과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많이 의식했습니다. 

 

특히나 어려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70명 중에 항상 40등 밑에서 공부를 했고 항상 비교를 당하기도 했고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여서 나를 가볍게 보고 항상 좌절감의 감옥 속에서 살아왔던 것이 어려서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군대 갔다 와서 저에게 변화가 생겼다면 넘어진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주인공이 바로 나라는 것을 군대에서 알았습니다. 

 

수없이 많이 넘어지고 군대에서 폭행을 당하면서 깨달은 것은 넘어지면서 다시 일어서야 하고 일어서서 얻어 맞으면서도 또 일어서야 하는 것, 삶은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약한 나를 바로 보고 주님께 약한 나를 위해 자비를 청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나 이지만 나를 비난하기 보다는 나를 보듬어 주고 사랑해 주어야 하는 것이 내 길입니다. 

 

비참한 나를 바로 보고 일어서지 않으면 결국은 좌절의 나락에 머물게 된다는 것을 보았던 곳이 군대입니다. 

 

군대에서 일어선 과정이 오늘 복음의 맥락과 같다고 봅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나의 부족한 모습으로 인해 넘어지면서 나의 모자란 모습을 바로 보고 바로 세우기 위해서 다시 일어서는 모습과 같습니다. 일어서서 무엇을 보아야 하나? 그것은 주님을 바로 보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이 나를 일으켜 세우시고 완전으로 나를 이끄시는 분이기에 바로 일어서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또 넘어질 것입니다. 내가 부족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넘어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고 나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분은 주님이라는 것은 불변입니다. 

 

십자가가 피상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로 나의 본 모습을 보게 만들고 그 쓰러진 모습, 나의 모진 모습을 바로 세우는 작업이 십자가입니다. 이렇게 십자가 질머지고 가면서 나는 주님과 같이 변할 것이고 죽음을 맞이하는 날까지 변할 것입니다. 이것이 평생 과업입니다. 중요한 것은 넘어져도 바로 일어서서 주님을 바로 보는 것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구원의 여정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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