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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의 2008년 4월 여행기 제9탄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5 조회수460 추천수8 반대(0) 신고
 
 
 
유럽 여행기 - 보랭 성지
 
 
4월 22일(화). 이제 보랭 성지입니다.


너무나 시끄러운 곳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성지 옆에 기찻길이 있어요. 또한 도시 한 가운데에 있고요. 반느성지의 조용함과는 정반대이므로 약간 혼란이 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생각없이 몇 컷만 찍고 집으로 가자는 의견이 있었지요.





그런데 여기에서 뜻밖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교육수녀원의 벨라뎃다, 모니카 수녀님을 이 성지에서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수녀님들께 성지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랭은 벨기에 나뮈르지방과 경계를 이루는 한 읍으로, 1932년 11월 29일부터 1933년 1월 3일까지 33번에 걸쳐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곳입니다. 사실 이 마을은 세계대전이후 마을이 두 패로 분열되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주님께 대한 믿음은 거의 사라진 상태였지요. 성모님의 발현을 목격한 다섯 명의 아이들 역시 신앙적으로 열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 하신 말씀. ‘기도하라! 많이 기도하라! 늘 기도하라!’를 기억하면서 그 뒤로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여기서 에피소드 하나.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아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성모상을 세웠을 때, 아이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다들 웃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이 본 성모님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지요. 자기들이 본 성모님은 훨씬 아름답다면서 전혀 닮지 않았다고 하네요. 하긴 성모님을 어떻게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겠습니까?

아무튼 보랭성지의 성모님을 통해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일상 안에 가까이 오신 성모님이라는 것입니다. 기차 소리가 시끄럽고, 마을의 한 복판에도 성모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다가오신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성모님께서는 우리의 눈높이를 맞추신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하신 말씀은 모두가 쉽고 이해하기 쉬운 아이의 언어라는 것이지요.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보랭성지. 그러나 수녀님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아주 좋은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 하나.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수녀님들의 말씀을 듣고 하나하나 바라보면서 가장 의미있고 멋진 성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사진. 좀 보세요. 승리의 V 예수님)







이제 소화 데레사 성지인 루지에로 떠납니다. 책으로만 보아왔던 데레사 성녀의 손길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간다니 왠지 모를 설레임을 간직하고 떠납니다.

참, 저희들 단체티 맞췄습니다. 멋지죠? 암스테르담의 고흐 박물관에서 산 것인데....



그리고 저녁식사로 맛있는 프랑스 요리를.... 맞나? 먹음직스럽지요? 그런데 느낀 것 하나.. 외국사람들은 참 많이 먹어요. 근데... 저희도 여기서 지내면서 많이 먹게 되네요. 이제 한국가면 사람들이 못알아보는 것은 아닌지....













오늘 성지순례에서는 보랭성지에서의 감동이 참으로 컸습니다. 도심 한가운데로 다가오셨다는 점과 우리들이 알기 쉬운 언어로 말씀하셨다는 사실은... 성모님께 더욱 더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성모님을 얼마나 멀리하고 있었는지요? 단순히 하늘에 계신 분으로 그래서 우리가 근접하기에는 너무나 먼 당신으로 여겼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우리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성모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기도하라. 많이 기도하라! 항상 기도하라.”

 
  
The Scents of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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