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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농부 하느님 . . . . .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4 조회수831 추천수11 반대(0) 신고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이 말씀처럼 정말 하느님은 농부의 마음,
   농부의 모습을 하고 계실 것 같다.
   예수님이 당신 아버지신 하느님을 왕이나 임금, 지도자나 교사,
   혹은 상인이나 경영인으로 묘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예수님도 당신 자신을 지도자나 교사로 내세우기보다
   섬기는 사람으로 처신하셨고
   그 말씀대로 늘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하지만 작금의 교회의 지도자, 목자, 사제들의 모습은
   관리인, 경영인, 주인,

   때론 왕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정작 참된 주인이요 왕이신 그분께서는 농부의 모습을 하고 계신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하다.
   예수님이 신랄하게 비판한 바리사이, 율사들의 모습이 생각나게 만든다.

   어쨌든 예수님은 농부이신 아버지에 대해
   당신 자신은 포도나무라고 하신 것도 놀라운 일이다.
   농부가 포도나무를 가꾸는 모습 속에

   나무를 아끼는 애틋한 정성이 있듯이
   아버지께서는 당신 아드님을 애틋하게 사랑하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하지만 농부가 포도나무를 자기 임의대로 처리하듯이
   농부이신 하느님이

   포도나무인 당신을 임의대로 처분해도 무관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가지를 잘라내고, 손질하고, 밖에 던져버리고, 태워버린다.

   농부에 대한 포도나무의 자세는 온전한 신뢰를 담고 있다.
   농부가 어떻게 하든 그것이 자기를 위한 것이고,
   그렇게 자기를 농부에게 맡기는 것이

   포도나무에겐 최고의 영광이란 사실에 집중하고 있다.

   예수님의 생애가 그러했다.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셨다.
   어제 복음에서도 그런 사실을 말씀하셨다.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내가 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오늘 복음에 나온다.
   새 번역은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물겠다. 고 되어 있지만
   영문 번역서엔,

   “내가 너희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는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라고 

    되어 있다.

   언제 잘려나갈지 모르는 가지인 우리 스스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먼저 그분이 우리 안에 머물러 주신다는 사실이다.
   그분이 우리 안에 머물러 주시면서 우리에게 이런 저런 깨우침을 주실 것이다.
   우리는 그분이 시키는대로 그분 안에 머물러 있으면 되는 것이다.

   오늘 복음서에 가장 많이 쓰인 말씀이 바로

   “내 안에” 혹은 “너희 안에” 라는 표현이다.
   우리가 포도나무의 가지로 살아남는 방법이다.


   그분 안에 생명의 길이 있다.
   우리 자신 밖에서 길을 찾을 필요가 없다.
   우리 안에 그분이 계시고 그 분안에 우리가 있으면 된다


   밖을 향하기 보다

   자기 영혼, 내면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내 안에 그분 있고 

   그분 안에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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