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하느님의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로마 8,14). 
 
 
 
 
세상 한복판에서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는 삶은 
물살을 역류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은 처지를 너무도 잘 아시기에 
예수님은 성령을 보내 주셔서 우리를 도와 주십니다. 
성령은 바람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그 바람에 이끌려서 간다면 
진리를 따라 항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성령의 감도는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그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고, 
자칫하면 완전히 무시하기가 쉽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과는 반대로 
우리는 우리의 고집대로 밀고 나갈 때가 많습니다. 
내면 깊이에서 들려주시는 음성을 거부하고 
우리가 계획했던 데로 
그리고 우리의 방식 데로 무엇을 이루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필사적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과 같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그것을 해내고야 말겠다고 
어금니를 악무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성령의 이끄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했을 때 
우리는 일은 해 놓고 평화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우리는 더 이상 갈라디아서 5장 22절과 23절에서 언급한 
성령의 열매 곧,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를 맺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성령께서 이끄시는 여린 소리에 순종한다면 
우리는 불필요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계속 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풍요로운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바로 그 성령께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증명해 주십니다(로마 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