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 - 쿰란 유적지.

순례자의 기도.

성서 안에서, 전례 안에서, 가르침 안에서

만났던 예수님을 이제 성지에서 새롭게 뵙고자 하오니

우리로 하여금 신앙과 사랑을 다하여 당신의 사랑을 깊이

느끼게 하여 주소서!

이번 순례 중에 당신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저희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시어 앞으로 주님의 뜻을

살피면서 한 발 짜 국 한 발 짜 국을 조심스럽게 걸어가게

하소서! 

쿰란 유적지

1947년 사해  서쪽 지역에서 길 잃은 양을 찾아 헤매던

한 베두인 사람이 이 시대 최대의 발견인 그 유명한

사해 두루마리를 발견했다.

이 아랍 양치기는 잃어버린 양을 찾던 중 어떤 동굴에

무심코 돌을 던졌다. 그러자 무엇인가 깨지는 소리에 놀란

이 양치기는 이 동굴에 마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무서워 도망쳐버렸다.

그 다음날 그의 사촌과 같이 다시 동굴에 들어간 양치기는

그 안에서 8개의 항아리를 발견했는데 그중 몇 개는 뚜껑이

덥혀있었다.  

이것을 바깥으로 가져와 금이 들어 있기를 기대하였으나 알고 보니

그들이 이해할 수없는 글자가 쓰여 진 가죽뭉치만 있는 것을 보고

실망해 버렸다.

총 7개의 두루마리가 들어 있었는데, 양치기는 그것을 시리아

정교 인에게 팔아 넘겼다. 그중 4개의 두루마리를 예루살렘에 사는

시리아 정교회 대주교에게 보였고, 그것을 본 대주교는 4개의 두루마리가

히브리어로 쓰여 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즉각 사들였으며 두루마리가

매우 귀중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미국으로 건너가 어떤 교수에게

25만 달라를 받고 팔았고, 그 후 이스라엘로 옮겨졌다. 그리고 3개의

두루마리도 베들레헴에 있었던 교수가 사들인 후였다.

이 두루마리들은 현재 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박물관에 있는

고문 서고에 보관되어 있다. 이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가로 0.3m,

세로 7.2m인 이사야의 두루마리이다.

이 후 요르단 왕국 암만 박물관장과 성서 영구소장 드보 신부와 많은

베두인 사람들은 두루마리의 높은 가치를 알고 사해 서쪽지역을 뒤지기

시작했다. 1952년 이 지역 30개가 넘는 동굴에서 900개가 넘는 두루마리를

발견하였으며 쿰란에서 9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4호 동굴에서 가장

많은 필사본을 발견하였다. 그중에는 가죽과 파피루스에 쓰여 진 두루마리

이외에 구리에 쓰여 진 것도 두 개 있었다.

순례 중 묵상:

쿰란 유적지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에쎄느파의 생활상과

그들의 가장 중요한 소유물인 성경을 마을 주위의 절벽 동굴에

감추어 둔 것을 보았다.

이 성경 사본들을 사해 또는 쿰란 사본이라고 하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두루마리는 이사야서가  기록 된 것이다.

에쎄느파들은 종교적인 집단으로 부정부패한 사회를 떠나

사해 주변의 사막에 거주하던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은 사유재산을 포기하고 규칙에 따라 완전한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였다고 하는 것을 한국어로 들려주는 영상물을 관람하게 되었다.

참으로 한국은 축복  받은 나라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 세계 곳곳에 한국을 알리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이처럼

한국어 영상물을 이 이스라엘 땅에서 들을 수 있다니 말입니다.

이사야 서 중에서:

“의인의 길은 올바릅니다.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당신을 기억하는 것이

이 영혼의 소원입니다.

주님, 사람들이 곤경 중에 당신을 찾고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소리 지르듯,

주님, 저희도 당신 앞에서 그러하였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슬퍼하는 이들을 모두 위로하게 하셨다.

영원한 기쁨이 그들의 것이 되리라.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