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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10 조회수932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4월 10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I am the living bread that came down from heaven;
whoever eats this bread will live forever;
and the bread that I will give
is my Flesh for the life of the world.

(Jn.6.51)

 

제1독서 사도행전 8,26-40
복음 요한 6,44-51
 
 
이틀 전 화요일은 정신없이 바쁜 날이었습니다. 낮에 각종 모임 및 여러 약속이 있었고, 저녁에는 미사와 예비자교리까지 있었지요. 아무튼 예비자교리까지 모두 끝낸 뒤, ‘피곤하다’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인 프로야구 중계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이 날은 제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중계해주고 있었거든요.

점수는 1:1. 9회 말로 상대팀 공격이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연장전까지 가야한다.’를 외치면서, 응원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상대팀의 공격을 잘 막았고 이제 연장 10회 초 공격입니다. 첫 번째 타자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입니다. 실망했지요. 그러나 2번과 3번으로 이어지니까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타자는 저의 예상과는 달리 삼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더 크게 실망했습니다. 이제 10회 초의 마지막 타자라고 말할 수 있는 세 번째 타자에서 대타가 나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너무 피곤했는지 그만 깜빡 졸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깜짝 놀라서 깨어났는데, 이게 어떻게 된 것입니까? 점수가 바뀌었습니다. 1:1에서 2:1로 말이지요. 어떻게 된 일인가 싶었는데, 인터넷으로 확인을 해보니 대타가 홈런을 친 것입니다.

제가 응원하는 팀이 이겨서 좋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인 홈런 치는 순간을 못 봐서 얼마나 서운하던지요. 만약 홈런 치는 순간을 보았다면 정말로 신나서 혼자 미친 사람처럼 춤을 추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결정적인 그 순간을 보지 않으니까 그저 그렇더군요.

맞습니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그 결정적인 순간을 통해 누리는 기쁨이 더 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늘 깨어 있어라.”는 말씀이 조금 이해가 되네요.

오늘 복음을 통해 주님께서는 당신이 살아 있는 빵으로, 당신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 말씀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성당에서 영성체 할 때에만 신자답게 살고, 사회로 돌아가서는 세속에 물들어서 대충 살라는 말씀인가요? 아닙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살아 있는 빵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내 안에 모시면서, 우리 역시 주님의 뜻에 맞게 사랑을 실천하면서 열심히 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영원한 생명이라는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변함없는 자리에 계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변함없는 모습으로 늘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결정적인 순간에 누릴 큰 기쁨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신앙인답게 살아갑시다. 

 



웃기는 체벌(김현태, ‘엄마, 정말 미안해’ 중에서)


중학교에서 체육을 가리치는 김 선생은 축구를 자주 시킨다. 그런데 어느 날, 경기 중에 수비를 보던 학생과 골키퍼를 하던 학생이 싸우고 말았다. 주먹이 오가더니 둘은 땅바닥에서 나뒹굴었다. 순식간에 아이들이 몰려왔고 김 선생도 황급히 달려왔다. 김 선생은 두 학생에게 말했다.

“너희 둘, 어마어마한 체벌을 줄 테니 각오해.”

김 선생의 단호하고도 위엄 있는 말투에 두 학생은 몸을 움츠렸다. 혹시라도 엎어치기가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너희 둘! 삼 분 동안 웃는다. 실시!”

두 학생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반 아이들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웃으라고요?”

“그래. 내 말 못 들었어? 삼 분 동안 소리 내서 웃어. 만약에 시간을 안 채우거나 웃음소리가 작으면 더 무서운 체벌을 줄 거야. 알았어? 실시!”

두 학생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이내 웃기 시작했다. 웃는 두 학생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반 아이들도 킥킥거리기 시작했다. “아하하하!” “와하하!” “낄낄.” “아이고, 배야. 내 배꼽.” 아이들의 웃음은 끝날 줄 몰랐다. 김 선생은 요즘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며 좀 독특한 체벌을 고안해 낸 것이다.

“어때? 웃으니까 기분 좋지? 그렇다고 일부러 또 말썽 피우면 안 된다. 알았지?”
 
 
 
Marco - Missin′ you
   
Tamia - Officially Missing You
 
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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