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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10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9 조회수927 추천수14 반대(0) 신고
 
 

           4월 10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요한 6장 44-51절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잠시 접었던 파라솔을 펼치듯이>


    수도원을 오르는 언덕길이 ‘환상’입니다. 왼쪽으로는 샛노란 개나리가, 오른쪽으로는 벚꽃이 만발해, 마치도 천국으로 오르는 언덕길 같습니다.


    ‘열흘 붉은 꽃 없다’고, 이 절경도 잠깐이겠지요. 벌써 수많은 꽃잎들이 잠깐 내린 비에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영원하지 않다는 것, 한결같지 않다는 것,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 세상 것들이 지닌 특징입니다.


    절정의 나날에 그 화사했던 얼굴들이 며칠가지 빛을 바랩니다. 유한하기 그지없는 세상 것들이 형상을 바라보며 드는 한 가지 생각은 ‘모든 것이 헛되다’, ‘모든 것이 허무로다’입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이처럼 속절없이 눈 깜짝할 순간에 세상 것이 사라진다 해도, 주님께서는 잠시 접었던 파라솔을 펼치듯이, 또 다시 희망으로만 가득 찬 우리의 하루를 활짝 펼치십니다. 결국 그분 안에서 우리의 인생은 매일이 새 출발이요, 매일이 절정이요, 매일이 천국입니다.


    결국 영원히 시들지 않는 것, 끝까지 청청하게 남아있는 것, 언제나 살아있는 것은 하느님께 속한 것뿐입니다.


    꽃그늘 아래서 세상을 바라보니 온천지가 천국입니다. 때로 미워보이던 형제들도 한 송이 꽃처럼 어여뻐 보입니다.


    마찬가지겠지요. 영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은총일 것입니다. 고통과 십자가, 죽음조차도 축복으로 변화되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그분께서 매일의 미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인 양식을 먹고 세상을 향해 길을 나서면 세상이 온통 꽃길일 것입니다.


    그분께서 매일 우리에게 무상으로 베풀어주시는 그분의 몸을 영하고 이웃을 바라본다면 그 어떤 사람일지라도 천사일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멋진 선물을 해주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그를 성체성사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이 지상에서 그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성체성사는 생명을 주는 성사이기 때문입니다. 죽어가는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것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가톨릭성가 167번 / 생명이신 천상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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