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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지 순례 -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5 조회수437 추천수6 반대(0) 신고

성지 순례 -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분께서는 사십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 그런데 유혹자가 그 분께 다가와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이에 예수님께서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또한 유혹에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그리고 세번째 유혹에
'사탄아 물러가라,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마태 4,1-11)

성 조지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

예수님이 유혹을 받으셨던 산 꼭대기에 있는
수도원을 방문했다.

그 곳에서 만난 수사님 한 분을 머리  속에
그려봅니다.

우리가 문을 뚜드리고 있었습니다.
찾아 온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없으셨다.

단지 문을 열여주고 그분은 자취를 감추셨다.
들어서는 계단에는 쾌쾌한 냄새와 꿈틀거리는
지렁이 아니면 지내인 듯한 벌레들이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예수님의 고난의 십자가,
그리고 벽화, 내부에 그려져있는 성화에
우리들은 진한 감동을 받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기념하려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러면서 내려오는 길에 그 수사님을 뵈었습니다.

그때가 점심 시간이 었습니다.
테이불에는 멀건 숩이 있었고 그 숩을 뜨고
계셨으며 그 테이불에는 오로지 바나나 하나만
뎅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잘가라거나 또는 잘 보았느냐?'는 등의
한마디 말씀도 없었습니다.

가슴이 뭉클 했습니다.
그분의 모습에서 외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고독,
참으로 황량한 광야만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분은 과연 무엇 때문에 사는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를 것이다.

세상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사치와 허영에서,
권력과 온갖 교만과 거짓에서, 온갖 환락과
세상의 혼란에서 벗어난 삶!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갖고 오로지 성경과
기도로 이어지는 삶에서 오히려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참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곳에서 남들이 누리지 못하는 참다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잠시도 그곳에 머물 수 없을 것이 아니겠는가?

순례 중 묵상.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면서
저도 그곳에서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빵을 먹드라도 조금만 먹어야지!
그러면서 이어지는 점심 식탁에 앉았습니다.

잠시 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주머니 빵'
두개를 집어들고 그곳에 사라다를 잔뜩 채워넣고
먹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망각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회개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이번 성지 순례를 통해서 우리들도 분명
광야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아야지!

매순간 감동과 감격을 채워넣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지! 하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뭔가 '지향의 순수성'을 갖고 '거짓 자아'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면서 참 삶의 기쁨을 누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생각만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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