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4-02-05 오전 2:13:21                작성자         이순의(leejeano)  

 (55) 평화가 중요해서

                                  이순의

ㅡ쉽니다.ㅡ

전쟁보다는 평화가 좋습니다.

억지보다는 기다림이 좋습니다.

다툼보다는 인내가 좋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엄마 글은 연필로 써야 합니다.

늦게 사준 아들의 컴퓨터는 더 이상 빌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누군가 싫어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봉헌이 될 수 없습니다.

누군가 불평을 하는데 혼자 앉아 기도를 할 수 없습니다.

새로 산 컴퓨터가 정이 식을 때쯤 짬을 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어미가 자식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기다리다 보면 온전한 기도를 봉헌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글 한편의 묵상도 제 뜻이 아닙니다.

세상이 어데 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나 있던가요?

또 때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때를 기다리는 것이 평생을 배워 온 학습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 하고 싶다고 허락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주님께서 내 마음 뿐만 아니라 타인의 마음도 열어주셔야 가능한 일입니다.

나는 기다려야 하고!

연필로 써 왔으니 연필로 쓰면서 묵상을 하겠습니다.

주님은 여기서도 나에게 참고 기다리는 훈련을 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