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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 2008.3.22 부활 성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2 조회수700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3.22 부활 성야 
                                    
창세1,1-2,2 창세22,1-18 탈출14,15-15,1ㄱ 이사54,5-14 이사55,1-11 
                                        
바룩3,9-15.32-4,4 에제36,16-17ㄱ.18-28 로마6,3-11 마태28,1-10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거룩한 이 밤에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죽음의 사슬을 끊으신 그리스도님,
무덤의 승리자로 부활하셨습니다.

당신 백성을 이집트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주신 하느님은,
다시 주님 부활과 더불어
죽음의 노예 살이 인생에서 우리를 해방시켜주셨습니다.
 
죽음의 무덤 같은 세상은
주님의 부활로 활짝 열린 생명의 문이 되었습니다.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이 순종의 제물로 바친 외아들 이삭을
다시 돌려주신 하느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순종하신
당신 외아들 주 예수님을 부활시키셨습니다.

알렐루야!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리십시오.
 
그리고 기뻐하십시오.

인류의 빛, 부활하신 주님의 찬란한 광채가 여러분을 비춥니다.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빛은
우리 마음과 세상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한 처음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며
‘보시니 참 좋다.’ 연발하신 하느님은
참 좋게도 우리 주님을 부활시키셨습니다.
 
놀라운 창조의 부활 기적입니다.
 
하느님은 오늘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우리 모두를 당신 성야 미사에 초대해 주십니다.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너희는 어찌하여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 것에 수고를 들이느냐?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좋은 것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리라.”
왜 어리석게도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 것에 수고를 들입니까?
 
부활하신 주님 만날 때 일거에 해결되는 목마름에 배고픔이요,
활짝 열리는 하늘 문입니다.
 
절망의 벽은 희망의 문으로,
죽음은 생명으로,
어둠은 빛으로,
슬픔은 기쁨,
불안은 평화로 변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한 여자들을 통해 그대로 증명되고 있지 않습니까?
 
천사가 전하는 주님 부활 소식에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갑니다.

기쁨으로 충만한 주님 부활을 체험한 여자들입니다.
 
이런 기쁨은 주님의 기쁨이요, 주님의 기쁨은 우리의 힘입니다.
 
주님의 기쁨으로, 주님의 힘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인데
도대체 무엇이 두렵고 무엇이 아쉽겠습니까?

이런 부활의 기쁨은 그대로 타오르는 불입니다.
 
죄악과 허무, 절망, 좌절, 슬픔, 불안, 두려움 등
마음 안의 온갖 쓰레기들을 흔적 없이 태워 버리는
주님 주신 부활의 기쁨입니다.

이런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러
우리 모두 이 주님의 부활 성야 미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부활 성야 미사에서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납니까?

아닙니다. 우
 
리 모든 삶의 자리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갈릴래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당신을 만난 여자들에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 그대로
우리를 향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태양처럼 떠오르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흔적 없이 사라지는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입니다.
 
살아생전 당신 삶의 무대였던 갈릴래아에서
제자들을 만날 것을 약속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주님과 더불어 우리도 오늘 밤 부활하였습니다.
 
마침내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주님을
하느님은 생명의 부활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참 좋으시고 신실하신 하느님이십니다.
 
당신 친히 약속하신,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하여도,
  하느님의 자애는 우리에게서 밀려나지 않고,
  그분의 평화의 계약은 흔들리지 않으리라’는 말씀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희망 없는 세상이라지만
부활하신 주님 계시기에 살 용기가, 살 힘이, 살맛이 납니다.
 
우리 안에 계신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끊임없이 샘솟는 생명과 사랑, 기쁨과 평화입니다.
 
오늘 밤 이 거룩한 부활 성야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에게 새 마음을 넣어주고 새 영을 넣어 주십니다.
 
우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십니다.
 
하여 이제 우리 모두 죄에서 죽고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의 축복과 기쁨을 가득 누리시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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