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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 22일 야곱의 우물- 마태 28, 1-10 묵상/ 빈 무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2 조회수492 추천수6 반대(0) 신고
빈 무덤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올 무렵,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그의 모습은 번개 같고 옷은 눈처럼 희었다. 무덤을 경비하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다. 그때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줄을 나는 안다.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 그러니 서둘러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알리는 말이다.”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마태 28,1-­10)
 
 
 
 
◆빈 무덤은 예수님 부활의 상징이다. 빈 무덤은 죽음에 대한 승리를 보여주는 표징이다. 그리스도인은 빈 무덤을 바라보고 허탈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무덤에서 사라진 예수님을 선포하는 사람들이다.
 
성금요일에 우리는 성난 군중이 되어 예수님을 배반하였고 그로 인해 예수님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묻히신 무덤은 바로 예수께 대한 우리의 믿음이 묻힌 곳이기도 하다. 빈 무덤은 죄 사함과 새 출발의 상징이다. 부활절 첫날에 여인들처럼 우리 믿음이 묻혀 있는 무덤을 찾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믿음직한 목소리를 듣는다. “왜 너희는 죽은 것에서 생명을 찾고 있느냐? 너희를 향한 나의 사랑이 살아났다. 알렐루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
 
부활절은 단순히 2천 년 전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거룩한 사건이 아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필요함을 발견한 날이면 언제나 작은 부활절이다. 우리의 믿음과 희망을 새롭게 하고, 내적 평화를 감지할 때,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묻어두었던 무덤이 비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빈 무덤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확인하듯이 우리의 부활도 그곳에서 확인한다.
 
하느님 없이 살아가는 우리 인생의 성금요일은 빈 무덤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것이다.
우리의 배반과 죄악에도 끊임없이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에게 참다운 생명, 부활의 삶을 주셨다. 알렐루야!
이동훈 신부(원주교구 살레시오의 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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