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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정다감하신 예수님/영적성장을 위한 감성수련 문종원신부
작성자조연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2 조회수716 추천수3 반대(0) 신고




 

*다정다감하신 예수님*
과월절을 하루 앞두고 예수께서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해 주셨다(요한 13,1). 
 

예수님의 다정 다감하심은 마지막 순간에도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해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사랑의 정점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는 장면은 위 아래와 앞뒤가 바뀐 듯 합니다.

그래서 제자 중 베드로는 당황하며 다음과 같이 외친 것입니다.

“주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요한 13,6)

사람을 감동시키며 마음에 깊이 새겨준 사랑이 이 장면 안에 들어 있습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두고 두고 이 장면을 돌아보며 그 의미를 되새겼을 겁니다.

제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 가운데 한 장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행복은 미묘하고, 고요하며 숨겨져 있기에

애써 구해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행복은 예수님께서 자주 보여주신

섬세하고 부드러운 감정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장소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행복을 느끼며 표현하실 수 있고

가장 즐겨하셨던 것을 보여주실 수 있는 섬세한 감정을 지니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이신 깊은 애정은 복음서 전체를 통해서 드러납니다.

참으로 바쁜 나날이었기에 자신들을 위한 시간을 내지도

빵 한 조각 제대로 먹을 시간도 낼 수 없었던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함께 좀 쉬자.”(마르 6,31)

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지막 과월절을 보내시며, 예수님은 벌려 오셨던 만찬을 제자들과 나누시며

늘 기도해 왔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시며

영원히 맺을 관계로 승화시키십니다(요한 13,8 참조).

수건을 두르시고, 무릎을 꿇으시며 발을 씻겨 주심으로써

제자들에게 가지고 계신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셨습니다(요한 13,4-5 참조).

마태오 복음의 끝 부분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예수님은 떠나고 싶지 않은 친구들에게

“나는 세상 끝날 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과 하느님께서 인간에 대해 어떻게 느끼시는 지를

아주 섬세하게 묘사하십니다.

당신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보여 주시기 위해서 누룩(루가 13,20-21),

빵 그리고 소금(루가 14,34)을 포함해서 목자와 잃어버린 양(루가 15,1-7),

나이 많은 여인들과 잃어버린 은전(루가 15,8-10),

등불(루가 8,16-18)와 농부(루가 8,11-15;요한 15,1)

그리고 집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용품 등을 소재로 사용하십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하느님을 저녁 식탁에서 마주 하는 것처럼 친근하게 해줍니다.

그것들은 일상 삶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미지를 기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그것들은 정감어린 이미지를 드러내며

예수님을 평범한 것들에 흥미를 가지고 계시는 평범한 분으로 보여줍니다.

그것들은 또한 하느님의 사랑과 그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테이블에 있는 소금처럼 자연스러우며, 아침식사의 밥처럼 일반적이고

된장국이나 김치처럼 풍요로운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보여줍니다.   


 섬세한 예수님은 친구들과 물고기와 빵을 나누시면서(요한 21,13),

요동하는 배 안에서 그들을 진정시켜 주시면서(마태 8,21-25),

이야기를 주고받으시면서 그리고 그들과 함께 여행을 하시면서

당신의 그들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다음 친인척 관계처럼 예수님은 빵과 포도주의 형상을 통해

당신을 내어주시고(루가 22,14-23) 그들이 서로 절대 갈라지는 일이 없도록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요한 14,26). 

 

너는 내가 왜 이렇게 하는 지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는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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