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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표징 - 7.1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7-18 조회수442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1.7.18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탈출14,5-18 마태12,38-42

 

 

 

 

 

주님의 표징

 

 

 

아침 성무일도 중 다음 시편 구절(시편73,25-26.28)이 은혜로웠습니다.

“당신 아닌 누가 하늘에서 날 위해 주오리까.

  당신과 함께 있노라면 즐거울 것 땅에는 없습니다.

  이 몸과 이 마음 다한다 하여도, 내 마음의 바위, 나의 몫은 항상 하느님.

  당신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 이 몸 둘 곳 하느님,

  나는 좋으니 하신 일들 낱낱이 이야기 하오리다.”

 

 

이런 주님을 만나야 이런저런 표징을 찾지 않습니다.

믿음의 눈만 열리면 도처에 주님의 표징들이요 주님을 체험합니다.

비상한 표징이나 체험이 아닌

일상 어디서나, 바로 지금 여기 제자리에서

주님의 표징을 발견하고 주님을 체험합니다.

 

믿음이 없을 때 표징을 찾습니다.

믿음이 없는 눈 뜬 맹인들에게는 표징을 보여줘도 못 봅니다.

바로 오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그러합니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의미하는바 믿음이 없는 세대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부질없이 표징을 요구하게 되며 원망이나 불평도 잦습니다.

주님은 예언자 요나의 표징을 통해

당신이 유일한 표징임을 깨달으라 하십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 하나 만의 표징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지금 여기서 회개를 촉구하는 요나보다 더 큰 주님을 만나고,

솔로몬보다 더 지혜로운 주님의 말씀을 들으라는 것입니다.

이런 주님을 만날 때 회개와 더불어 깊어지는 지혜와 믿음이요

더 이상 표징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늘 함께 계신 주님보다 더 좋은 표징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탈출기에서 모세가 대하는 이스라엘 사람들 역시

믿음 없기로는 복음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과 비슷합니다.

이집트인들에 쫓기자

모세에 대한 원망과 불평에 안정을 잃은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이 믿음 없는 백성들의 눈길을 주님께 향하게 하는 믿음의 사람, 모세입니다.

 

 

“두려워하지들 마라.

  똑바로 서서 오늘 주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루실 구원을 보아라.

  …주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워 주실 터이니,

  너희는 잠자코 있기만 하여라.”

 

그대로 세상살이에 두려움을 품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믿음이 없어 불안과 두려움 중에 있는 이들 모두가

오늘 믿음의 눈으로 주님께서 이루실 구원을 보라 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싸워 주실 터이니

주님께 맡기고 잠자코 있으면 된다 하십니다.

 

주님의 다음 모세에 대한 말씀도 은혜롭습니다.

 

“너는 네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손을 뻗어 바다를 가르고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들어가게 하여라.”

 

이 또한 우리를 향한 말씀 같습니다.

절망의 바다에 마른 땅의 길을 내어

이스라엘 자손들을 걷게 하신 주님은

역시 우리 믿음의 지팡이로 하루 길을 열어주십니다.

 

이런 주님의 구원체험과 더불어 깊어지는 믿음과 지혜요

사라지는 원망과 불평입니다.

더 이상 별난 표징도 찾지 않습니다.

 

오늘도 요나보다, 솔로몬보다 더 큰 분이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회개한 우리 모두에게

믿음과 지혜를 더해 주시어 활력 넘치는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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