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7 조회수849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4월 7일 성 요한 밥티스타 드 라 살 사제 기념일
 
 
 
Do not work for food that perishes
but for the food that endures for eternal life,
(Jn.6.27)
 
 
제1독서 사도행전 6,8-15
복음 요한 6,22-29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는 이미 왔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렇다면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이 세상 안에서 분명히 쉽게 체험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 하느님 나라가 엉뚱한 곳에만 있다고 생각하기에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책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원하는 곳은 책이 잔뜩 쌓이고 잉크가 가득 놓인 방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반이 가득 쌓이고 질 좋은 오디오가 놓인 방을 원할 것입니다. 또 새 옷 입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화려한 새 옷이 줄줄이 걸린 옷 방을 원하겠지요. 이밖에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각종 술로 가득한 방을,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으로 가득 찬 방을 원할 것입니다.

이렇게 원하는 그곳이 바로 각자가 생각하는 하느님 나라가 아닐까요? 그런데 하느님 나라는 걱정거리가 있을까요? 하느님 나라에서 미움과 불편한 마음이 가득할 수가 있을까요? 아니지요. 하느님 나라에서는 걱정거리가 없으며, 사랑과 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가득 찬 곳이 반드시 하느님 나라라고 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걱정과 불안이 없는 곳 그리고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인 것이지요. 그래서 이러한 곳이 오히려 하느님 나라가 아닐까요?

향긋한 아기 냄새가 있는 곳,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 좋아하는 일이 있는 곳, 행복한 취미가 있는 곳, 소박한 행동이 있는 곳…….

이러한 곳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분명히 있기 때문에 하느님 나라가 이미 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만 쫓고 바라보는 욕심으로 인해서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인 것이지요.

이 문제는 과거에도 지금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이 땅에 오셨던 이천년 전, 사람들은 주님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지요. 빵의 기적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나눔의 중요성을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굳은 믿음을 원하셨지만,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세속의 굶주림 해결만을 생각했었지요. 그래서 ‘저분을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님을 찾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만을 쫓는 사람들을 향해 과거에 하신 말씀을 지금 이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 그 완성의 몫이 바로 나에게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세상의 것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만을 바라보며 그분의 말씀을 실천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만을 하지 말고, 주님께서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합시다.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마루를 닦습니다.
어제도 닦았지만 오늘 또 닦습니다.
어제도 구석구석 닦았고 오늘도 힘껏 닦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어제처럼 다 닦지 못합니다
아무리 잘 닦아도
깨끗하게 빤 걸레로 다시 닦으면
때가 묻어나고 햇빛이 들어오면
먼지들의 요란한 비행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러는 동안 마루는깨끗하고
정돈된 마루이고 앉아 있으면기분 좋은 마루 입니다.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어제도 닦았지만 오늘 또 닦습니다.
어제도 좋은생각으로 닦았고
오늘도 겸손한 자세로 닦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어제처럼 다 닦지 못합니다.
아무리 애써 닦아도 욕심의 때가 남아 있고
불안의 먼지가 마음 한구석에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우리를 밝고 따뜻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의롭고 진실한 사람이라 부릅니다.
 
 
“What can we do to accomplish the works of God?”
Jesus answered and said to them,
“This is the work of God, that you believe in the one he sent.”
(Jn.6.28)
 
정예경 - 그대 만난 날
 
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