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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4월 7일 야곱의 우물- 요한 6, 22-29 묵상/ 우리의 변모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7 조회수535 추천수6 반대(0) 신고
우리의 변모

[예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후, 제자들은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를 보았다.] 그 이튿날, 호수 건너편에 남아 있던 군중은, 그곳에 배가 한 척밖에 없었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를 타고 가지 않으시고 제자들만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티베리아스에서 배 몇 척이, 주님께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 빵을 나누어 먹이신 곳에 가까이 와 닿았다. 군중은 거기에 예수님도 계시지 않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그 배들에 나누어 타고 예수님을 찾아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요한 6,22-­29)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할 때의 일입니다. 새로 영입된 거스 히딩크 국가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이 부족함을 지적했을 때 많은 사람이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체력과 정신적인 면에서는 우수하나 기술이 부족해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히딩크 감독은 이런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줄기차게 대표팀에게 기초 훈련을 반복시켰습니다. 그리고 월드컵이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이 대표팀의 지칠 줄 모르는 경이적인 체력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 체력을 기반으로 한국 대표팀은 그전에는 넘보지 못한 월드컵 4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우리의 기초는 바로 믿음입니다. 그러나 기초라는 것은 어느 한 지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계속 갈고 닦아 나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을 위해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묻는 이들에게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으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주님께 대한 믿음을 기초로 합니다. 그리고 이 믿음의 깊이에 따라 신앙생활의 실천도 깊이를 달리하게 됩니다.
 
믿음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과 믿음 없이 인정받기 위해서만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은 처음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나중에는 분명한 차이가 납니다. 이 믿음을 다지기 위해서 우리는 언제나 기도하고 애덕의 실천에 힘써야 합니다. 그 안에서 우리의 신앙은 한층 기초를 굳건하게 다지게 되고 마침내 우리는 주님의 모습을 닮은 신앙인으로 변모해 갈 것입니다.
김우정 신부(수원교구 매교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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