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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비하는 삶에서 봉사하는 삶으로
작성자진장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9 조회수640 추천수6 반대(0) 신고
 

♣소비하는 삶에서 봉사하는 삶으로/녹암 진장춘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생활을

  생산하는 삶과 소비하는 삶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어린아이는 생산을 준비하는 삶

  청장년은 생산하는 삶

  실업자는 생산을 위해 예비하는 삶

  장애자나 노인은 소비하는 삶이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 말라는 성경의 말씀이 있다.

  노동할 힘이 있는 자가 무위도식하는 것을 경계한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은 공산주의자의 구호가 되어 악용되었다.

  삶을 생산과 소비로 규정하는 것은 유물론적인 인생관에서 온 것이다.

 

  남에게 유용한 사람이 되라고 한다.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되라고 한다.

  이 말은 좋은 말이지만

  너무 강조하는 것은  유물론적 사고방식이다.

  이 말 대로라면 노인이나 장애자는 쓸모없는 사람이어서 빨리 죽어야 한다.

  공산주의자는 기도나 하면서 사는 수도자들은 기생충이라고 한다.

  인간은 스스로 존재 가치를 가진다.

  비록 경제적 관점에서 쓸모가 없더라도

  진정한 쓸모(존엄성)를 가진다.

  쓸모(用)만 강조하는 삶을 비판한 노장철학도 진정한 쓸모를 강조한다.

  종교는 거룩한 생활에서 쓸모를 찾는다.

 

  그러면 소비만 하는 삶은  어디서 삶의 의의를 찾을 것인가?

 생산이 어려운 사람들은 봉사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봉사하는 삶은

  예수님을 따르는 삶으로 소비 이상의 가치가 있다. 

 한 차원 높은 생산인 것이다.

  생산은 물질만 생산하지만 봉사는 물질과 노동을 나누며 사랑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나의 5천원이 굶주리는 아프리카 어린이 열 명에게 굶주림을 해결해 주는 것은

  물질의 효용가치를 늘이는 일이므로 생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스님들이 하루 한끼씩 먹고 모은 돈을 마더 데레사에게 보냈다고 한다.

  이것은 희생이며 기도며 사랑의 나눔이다.

  물질적인 기부, 노동의 봉사, 필요한 기도, 친절, 위로, 미소

  생각하면 우리가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봉사는 너무 많다.

  어떤 힘 없는 노인은 쓰레기 봉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거리의 담배꽁초를 줍는다.

 젊은이들이 꽁초를 버리다 이 장면을 보면 자기 잘못을 수정할지도 모른다.

 이것도 훌륭한 봉사이며 생산이 아닌가?

  시간이 많은 노인들은 봉사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을 가진 복된 사람들이다.

 

  남의 도움을 받아야 사는 장애자나 병든 노인도

  자신의 병고를 세상의 죄인들을 위한 회개와 보속으로 바치고

  세상을 위하여 기도한다면 훌륭한 봉사가 될 것이다.

  마더 데레사는 고통 받는 이들로 기도하는 모임을 만들어 기도를 부탁했다고 한다.

 

 청장년들도 물질과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지나친 소비는 타락을 낳는다.

  나의 돈과 노력과 시간을  이웃과 나누는 삶이 봉사의 삶이다.

  봉사하는 삶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며

  젊었을 때 봉사해야 노인이 되어서 더욱 참된 봉사의 삶을 살 수 있다.

 

  모든 삶에는 가치와 의미가 있다.

  하느님은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시며

  그에게 바라는 바가 있어서 생존하게 하시는 것이다.

 

    2008.3. 28 새벽

 

 
Bill Douglas - Hy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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