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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장 축복된 만남" - 2008.3.29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29 조회수618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3.29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사도4,13-21 마르16,9-15

                                                  
 
 
 
 
 
 
   "가장 축복된 만남"
 


우리 삶의 여정은 만남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수한 만남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삶입니다.
 
때로는 축복된 선물 같은 만남이 삶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기도 합니다.
 
마침 어제 수도원을 방문했던,
세상을 떠난 남편을 위해 기도를 청하러 온
어느 자매님의 말이 생각납니다.

“고백신부님을 통해 들었습니다.
  제 남편이 신부님께 고백했다 합니다.
  남편 생애에 크게 감사할 것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천주교에 입교하여 하느님을 알게 된 것이고,
  또 하나는 참 좋은 아내를 얻은 것이라 했다 합니다.”

하느님께, 아내에게 이 고백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고백을 한 남편은 참 행복한 사람이요,
고백 자체가 그가 구원 받았음을 입증합니다.
 
바로 ‘만남’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만남, 부부와의 만남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적인 게 하느님과의 만남,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입니다.

이래야 방황으로 떠다니지 않고 삶의 중심에 뿌리내려
의미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사실 성경의 이야기들 대부분이
하느님과의 만남,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의 이야기들입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도 주님의 것이요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아침기도 독서 시 바오로의 고백 역시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그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깨닫게 합니다.
 
무식하고 평범한 사도들 역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기에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성령 충만한 베드로와 요한의 확신에 넘친 고백입니다.
 
오늘 복음의 열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의 불신과 마음의 완고함을 꾸짖습니다만,
보지 않고 믿기 어려운 것은 바로 우리 인간의 보편적 현실 같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열한 제자들은 힘 있게,
그들 삶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선포했을 것입니다.
 
가장 좋은 복음 선포가 우리의 삶을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번으로 끝나는 만남이 아니라,
매일 끊임없이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또 이웃과의 만남을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또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새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행복한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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