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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가 가장 큰 사람인가?” - 9.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28 조회수443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9.28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즈카8,1-8 루카9,46-50
 
 

                                                    
 
 
“누가 가장 큰 사람인가?”
 
 


겸손으로 가장 작아 진 이가 가장 큰 사람입니다.
“주여, 당신의 종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소서.”
시편 말씀처럼,
우리위에 주님의 얼굴이 빛날 때 주님의 종으로 살 수 있습니다.
 
매일 미사의 은총입니다.
 
가장 작은 사람으로 사는 이가 진정 주님의 종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는 문제로 논쟁이 일어났을 때
주님은 한 말씀으로 말끔히 정리해 주십니다.

“너희 가운데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하시며 역설의 진리를 설파하십니다.
 
겸손으로 가장 작아진 이가 실상 내적으로는 가장 큰 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이들은 역시 예수님을 닮아 겸손과 더불어 넓은 마음을 지녔습니다.
“막지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결국 가장 작은 분은
믿는 이들의 공동체 중심에 현존하시는 주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린이가 상징하는바 역시 겸손으로 가장 작아진 사람입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가장 작은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자
동시에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놀라운 말씀입니다.
 
공동체의 중심에 현존하시는 가장 작은 분 예수님을 닮아갈수록
누구나 공동체의 중심에서
주님과 함께 가장 작은이로 살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여 이 가장 작은이들 역시
그대로 예수님의 현존이자 하느님의 현존이 됩니다.
성 바실리오 수도공동체 수도승들은
가장 낮은 자리의 가장 작은이가 되고자 경쟁이 치열했다 합니다.
 
겸손으로 작아지고 낮아지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비로소 복음적 공동체입니다.
 
사실 똑똑하고 큰 사람들보다는
겸손으로 작아진 이들의 공동체가 평화롭고 힘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공동체의 모델은
1독서의 즈카리야 예언자가 말하는 예루살렘 공동체입니다.
“나는 그들을 데리고 와서 예루살렘 한가운데에 살게 하리라.
  그러면 진실과 정의 안에서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예루살렘은 그대로 예수님의 교회공동체를 통해 실현되고 있음을 봅니다.
 
교회공동체의 진실과 정의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됨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공동체의 중심에 가장 작은 분으로 현존하시는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
우리 또한 주님의 가장 작은이들이 되어
공동체의 중심에서 주님과 함께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노라.”(마르10,4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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