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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9 조회수442 추천수0 반대(0) 신고
 
 
 
 
믿음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가난한 과부의 헌금(루카 21,1-4)

예수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으시어,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
많은 부자들이 큰 돈을 넣었다.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그것은 콰드란스 한 닢인 셈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마르 12,41-44)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묵상하면 은근히 겁날 때가 있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이 단순히 취미생활도 아니고
지루함을 달래 줄 소일거리도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구세주이심을 믿고,
당신이 보여 주신 그 길이 진리임을 믿습니다."
라고 기도하기는 하지만, 과연 제가 제 삶의 모든 것을 바쳐
 그 믿음을 실천하며 살았는지
돌이켜보면 영 자신이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가난한 과부 이야기를 읽으면 제 자신감은 더욱 줄어듭니다.
사제가 된 것으로 제 인생 전부를 하느님께 바친 셈이라고 자부하지만,
사실 제 욕심과 고집과 이기적인 생각 모두를 버리고 하느님께
온전히 저 자신을 맡겨 보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과연 진정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일까?' 하고
자문해 볼 때면 늘 불안해집니다.
그러기에 가난한 과부가 자신이 가진 전부를 바쳤다는 말씀이
저 자신과 비교하면 너무도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믿는다는 것은 살아있음에 대한 응답입니다.
삶과 믿음은 그 자체로 하나이어야 합니다.
내 삶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믿음이라면,
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자신의 전부를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게 믿는다는 건 참으로 긴장되는 일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진실히 여러분에게 말하거니와,
 헌금함에 넣은 어느 누구보다도 이 가난한 과부가 더 많이 넣었습니다.
사실 모두 그 넘치는 가운데서 얼마씩을 넣었지만
이 과부는 그 구차한 가운데서 가진 것을 모두,
그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입니다."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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