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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 예수님 족보[2/3] / 활동 준비기[1] / 부스러기 복음[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04 조회수353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예수님 족보[2/3](마태 13,1-12; 루카 3,23-38) / 공관복음[2]

 

이렇게 족보상으로는 예수님의 부모님은 마리아와 다윗 가문의 요셉이다. 그리고 족보에는 마리아를 포함한 다섯 명의 여자가 있다. 유다가 며느리로 맞아들인 가나안 여성 타마르, 예리코의 가나안 창녀 라합(여호 6,25), 모압의 룻, 우리야의 아내, 그리고 마리아다. 이 우리야의 아내의 실명은 바로 솔로몬의 어머니 밧 세바. 이 여자 중 마리아를 제외하고는 그들 자신이 이방인이거나, 밧 세바처럼 남편이 히타이트 사람으로 이민족이다. 이렇게 이방인들의 여자 이름까지 족보에 올린 것은 예수님께서 유다인들 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들의 메시아라는 사실을 전하기 위함이었을 게다. 네 명의 여자가 포함된 성경 내용이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다.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하브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마태 1,2-7). 그러면 여기서 왜 밧 세바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히타이트 사람인 우리야의 아내로 소개했을까? 그 이유는 복음서 저자만이 아는 신비이라지만, 다윗과 밧 세바의 만남부터가 심상찮았던 것으로 여긴 것 같기도 하다.

 

두 사람의 만남 장면이다. 어느 날 다윗은 저녁때에 다윗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왕궁의 옥상을 거닐다가, 한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내려다보게 되었다. 그 여인은 매우 아름다웠다. 그는 사람을 보내어 그녀가 누구인지를 알아보았는데, 그 여자는 엘리암의 딸 밧 세바로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였다. 그리하여 다윗은 그 여인을 데려왔다. 그러자 다윗은 그 밧 세바라는 여인이 마음에 들었다. 이 둘 사이에서 태어난 이가 솔로몬이다. 이 후 다윗은 밧 세바를 정략적으로 차지하고자, 그녀의 남편 우리야를 죽이기 위해 하느님 눈에 거슬리는 여러 잘못을 저질렀다. 결국 그녀의 남편이 죽자 다윗은 그녀를 궁으로 불러들여 정식으로 아내로 삼았다.

 

문제는 어떻게 해서 밤중에 목욕하는 여인이 임금의 눈에 드러났느냐에 대해 많은 고민을 복음사가가 한 것 같다. 여하튼 지금까지도 그들의 만남이 밧 세바의 유혹이었느냐, 아니면 다윗의 욕정이었느냐는 여러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결과적으로 다윗과 밧 세바의 이 불륜과 그 이후의 다윗의 처신은 하느님 눈밖에 드러나, 그분께 아주 불편한 심기를 건드렸다(2사무 11,27). 이로 이해 다윗의 명예는 여지없이 추락되었다. 결국 다윗의 신속한 용서의 회개로 그의 죽음은 면제되었지만, 다윗 집안은 두고두고 치욕을 겪게 되었다(2사무 12,11-12). 그렇게 해서 밧 세바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실명을 올리지를 못했던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리고 족보는 통상 누구는 누구를 낳고 그 누구는 누구를 낳았다라고 두 번씩 거론하는데, 예수님의 족보에서 요셉의 경우는 단 한번만 거론되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마태 1,16). 이렇게 요셉을 그냥 요셉이 아니라 마리아의 남편 요셉으로 부르고, 예수님은 요셉에게서'가 아닌 바로 마리아에게서로 소개되고 있다. 이는 예수님은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서 난 게 아닌, 하느님의 원대한 계획인 성령으로 잉태한 것을 암시하려는 것이리라.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시 최소한의 일부 사람들에게는 다윗의 자손으로 인정을 받으신 것 같다(마르 10,47-48; 11,10).[계속]

 

[참조] : 이어서 ‘3. 예수님 족보[3/3]’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타마르,라합,밧 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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