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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타이밍과 방향성 / 따뜻한 하루[13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7-06 조회수291 추천수1 반대(0) 신고

 

 

야구에서 에이스 타자는 투수가 던진 공을 방망이로 치는 그 순간,

이미 이 타구가 홈런일지, 외야플라이가 될지 미리 알 수가 있다고 합니다.

방망이로 공을 때리는 타이밍이 맞았는지 아니면 놓쳤는지 먼저 알기 때문입니다.

 

타자가 타구를 쳐서 홈런을 만드는 담장까지의 거리는 보통 100~120여 미터 정도입니다.

타이밍을 잘 잡아서 힘을 실어 정확히 맞추어 타구를 날리면 홈런이라는 영광을 얻지만,

어긋날 경우에는 담장 끝에서 수비수에게 공이 잡혀 외야플라이 아웃이 되기도 합니다.

그 짧은 타이밍을 잡느냐 놓치느냐에 따라 홈런과 아웃이라는 큰 차이를 낳게 됩니다.

 

그리고 타이밍과 함께 방향성도 그에 못지않게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좋은 타이밍도 방향이 맞지 않으면, 멀리까지 날려 간 타구라도 파울볼이 됩니다.

정확한 타이밍과 적당한 방향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큰 점수 차로 승리를 거둡니다.

 

이렇게 세상만사는 다 때가 있기에,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만 합니다.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 날 길거리에서 우산을 팔면 잘 팔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판매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비가 내린다고 지하철역 앞에서

개당 몇 만 원짜리 고가의 우산을 팔려고 한다면, 쉽게 팔 수 없을 겁니다.

이렇듯 타이밍을 바로잡았더라도 방향이 좀 뒤틀린다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죄 많은 인간 구원 계획은 천지 창조부터 지금까지 아주 치밀했습니다.

그 방법은 그때그때마다 아주 시의적절 했고, 방향성도 너무나 잘 잡았습니다.

노아의 홍수 때, 그의 가족 단지 8명만 생존 시키는 대참사를 일으켰습니다.

하늘 높게 바벨탑을 세워 이름을 널리 날리자는 못된 꿈을 짓밟았습니다.

타락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벌하시고자 유황과 불을 퍼부었습니다.

심지어 기근에서 구하고자 이집트에 이주까지 시킨 당신 백성을,

남북분열로 우상마저 일삼는다고 바빌론 유배까지 보냈습니다.

 

그리하여 최후 수단으로 당신 스스로 이 땅으로 내려오셨습니다.

니코데모에게 그 뜻을 소상히 밝힌 복음은 지금도 울려 퍼집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그분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닌,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16-17 참조).

 

그렇습니다.

이제 하늘에 계신 그분께서는 오르신 그 모습으로 영광에 싸여 내려오실 겁니다.

우리의 삶을 보면서 왼쪽 오른쪽으로 가르는 최후의 심판을 위해서 말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하느님의 그때 그 시각이 서서히 우리 곁으로 다가옵니다.

신앙인의 계명인 하느님과 이웃 사랑에 타이밍과 방향을 잘 잡읍시다.

 

감사합니다. ^^+

 

 

태그 타이밍,방향,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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