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11) 길찾아 가다가 폭발했네...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18 조회수550 추천수10 반대(0) 신고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 주님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오늘 아침 새벽  꿈속에서  반듯한 길 아름다운 길이 산과 같이 확실하게 훤히 잘 보였다
어쩐지 기분이 좋고 무엇인지는 몰라도 확실한 깨달음 한가지 얻은것 같았다...
얼른 시계를 쳐다보니 6시 30분이다...성서 못자리 시간이라서 한 마디라도 더 듣기 위해서
나도 모르게 볼름조절을 크게 해 버렸다

빨리 잠을 깨자는 의도도 있었지만 ...또 한가지가 급했고...그래서 ...
남편이 곁에 있다는 배려를 미쳐 하지 못한 실수를 저질르고 말았다...
남편은 단잠을 깼는지...구시렁 거리며 나보고 성당 신부님한테 미쳤다고 자기방으로 가 버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두귀를 쫑끗거리며 몇마디 말씀이라도 감사한 맘으로 들어야만 했다...

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이야기를 통해 ...
철저한 자기자기포기와
하느님께 매달려 사는 가려냄의 지혜...

포도나무가 나무에 붙어 있어야 많은 열매를 ...맺듯이...
빛 가운데 살아야 구원된다는 말씀들을 들었다...

오늘 아침도 누군가 나를 위해서 기도 해 주셔서 오늘도 이런 좋은 신부님 말씀을 통해서
하느님이 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들려 주시는 것만 같아 기뻣다

아침기도를 잠간 바치고 거실로 나오니 ...잠간 잊어 버렸던 남편이 거기 계시기에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하고 웃으며 공손히 인사를 했다

사순절을 보내고 있는 이 마당에 싸우지 않으려고 나 나름대로 상당히 신경을
여러번 잘 쓰다가도 본의 아니게 이런 실수를 잘 하게 된다...

어저께 밤에도 평화티브에서 신부님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는데...
또 구시렁 거렸기에 더 조심스러웠다 ...
사순시기라 싸우지 않으려고 노력하니라고 ...
나 나름대로는 여간 조심하느라고 나가서 직접 듣지 못하고...
그래도 집에서라도 최선을 다하며 싸우지 않고 평화스럽게 살려고 노력하는데 ...
남편은 사사건건 구시렁 거리며 성당에 좀 그만 미치라고 한다...

급기야는 어젯밤에도 신부님 강의 말씀을 못 보게 못 듣게 탁탁 꺼 버린다...
사순시기니까 마귀유혹이 심하다 싶어서 그만 참고 또 잘 참아 오는데...
오늘아침에도 또 그런다...

이것 정말 해도 너무 하네...지금이 그 옛날처럼 핍박받고 억압 받는 김대건신부님 시절도 아니구만...
내가 자기한테 억지로 성당 미사 가자는 소리도 이젠 안 하고 머믈어 기다려 주고만 있는데...
당신 자유의지로 선택할 그 날만을 소원하고 있는데...

해도 해도 너무하네...폭풍이 불어도 여러번 참고 참아 내 맘이 폭발직전이어도...
사순시기라서 그래도 잘 참고 기도하며 살아 가는데...야속하기 그지없다...

아침 밥상을 차려 같이 먹다가 남편이 기분이 좋은 틈을 타서...나도 모르게
또 여보시리즈가 시작 되었다  여보를 불렀다...
 
" 여보 도대체 왜 그러세요?
내가 당신 노예도 아니고..종도 아니고...
나도 남처럼 대학까지 배울만치 배운 인격이 형성된...
당신 아내로 살아가는 인간이요...
 
나를 너무 사랑해서 염려한것은 이해를 하지만 ...
내가 어쩌든지 인간으로서 좀 더 잘 살아 보려고 ...
단정한 맘으로 성당에도 다니고 미사도 가지만 ...
 
내가 지금 내 처지가 외짝교우라서... 나 역시 당신을 의식해서 나 하고 싶은대로
제대로 봉사도 잘 못하고 가고싶은 교육이나 피정도 잘 못 가고 조심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집안에서 저런 좋은 강의 마져 못 보게 못 듣게 하면 나 죽으라고 하는 짓이냐고...
 
매스콤 언론 출판 자유를 막는것이 당신 얼마나 큰 죄인지 아느냐고...사정없이 폭발 해 버렸다...
오늘아침엔 이상하게 눈물도 한방울도 안 났다
 
남편이 화를 낼까봐 침대에서 일어서기 전에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
남편은 화 내지 않았다...이상한 일이었다...
 
나는 죽을 각오를 하며 싸울 결심까지 했건만 ...
남편은 금방 쉽게 수궁을 하며 잘못을 시인하며 먼저 악수를 청하며 자기 눈을 보면서 악수를 하라고 한다...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쳐다 보기가 싫어서 적당히 봤다...
 
아무튼 폭발을 해 보니 영 기분이 개운하다...아니 여간 시원하고 통쾌하다...스트레스가 다 확 풀렸다...
주님은 친구에게 억울한 일을 당할때도 친구를 위해서 사랑의 정신으로 죽으라고 했는데...
 
어째서 오늘아침에 나는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 또 한번 더 죽지를 못 했는가?...
죽어야 산다는데...
그렇다면 나는 오늘 죽은것인가? .......산것인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이번 사순시기에도 늘 제 곁을 떠나지 마시고 ...
우리 남편과 저희 가족 모두를 보호 하소서~~~아멘***
 
***하느님 제 남편의  똑똑하신 성질대로라면 저 오늘이 죽는 날이었는데...
이렇게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맨날 숨소리도 크게 못 쉬다가 오늘은 제 잘 참던 성격이 폭발해서
 남편을 이기긴 이겼는데...어째 조금은 시원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네요~~~
제 기도에 응답 해 주신 감사하신 주님은 영원히 찬미 훔숭 받으소서~~~아멘***
 
우리집 보다 더 귀가 막힌 사정 사정이 있는 집도 많을것입니다...
주님 그런 집들도 돌보시어 더 큰 용기로 잘 이겨낼 수 있게 보호 해 주소서~~~
 
우리를 반대하는 가족이 있기에 아무것도 잘 몰랐던 우리들이 이렇게라도 주님의 크신 뜻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알게 되어 깨닫게 되어 가는지도 모릅니다
 
주님~ 그들은 그들이 하는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모르오니 용서하소서...
차차 알게 되도록 성령으로 이끄소서~~~아멘***

             
               ***찬미예수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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