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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빛" - 2007.12.29 토요일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9 조회수39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2.29 토요일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1요한2,3-11 로마2,22-35

                                                          
 
 
 
"사랑의 빛"
 


사랑이 빛이라면 미움은 어둠입니다.
사랑과 미움이, 빛과 어둠이 수시로 교차하는 참 약한 우리의 사랑입니다.
 
참다운 사랑은 감정이기보다는 의지의 노력입니다.
 
변화무쌍한 감정 사랑에 휘둘리다보면
상처도 많아 평생 살아가기가 힘들어집니다.
 
평범하면서도 항구한 의지적 사랑이 중요합니다.
이런 사랑은 하느님 사랑에 뿌리 둘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서로 마음이 맞아 또 좋아서 일치가 아니라
바라보는 하느님 방향이 같아야 일치입니다.
 
서로 좋아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서로 하느님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오늘 아침 성무일도 중 다음 몇 구절이 복음 묵상 중에 떠올랐습니다.
“그 한가운데 하느님이 계시기에 흔들림이 없으리라.”(시편46,6).
우리 마음 한 가운데, 우리 공동체 한 가운데 하느님 계시기에  
흔들림 없이 항구히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내 구원은 바로 당신이시니,
  당신 날개 그늘 아래 나는 마냥 좋으리이다.”(시편63,8)

아주 평범하면서도 중요한 진리가
주님은 바로 우리의 구원이라는 사실입니다.
빛이신 주님을 만날 때 비로소 어둠에서 벗어나 평화와 사랑의 삶입니다.

“빛과 어둠아 주님을 찬미하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다니3,72).

이 세상에 하느님 찬미에서 벗어나는 대상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느님 찬미에 끌어들일 때
어둠은 빛으로,
슬픔은 기쁨으로,
절망은 희망으로,
불화는 평화로,
죽음은 생명으로 바뀝니다, 마침내 우리의 삶도 운명도 바뀝니다.
 
부정적 비관적 인생관에서 긍정적 낙관적 인생관으로 바뀝니다.

변질되고 부패되기 쉬운 게 우리의 약한 사랑입니다.
이기적 욕망의 어둠에 눈멀기 쉬운 게 우리의 사랑입니다.

이런 우리의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 정화되고 성화될 때
비로소 항구하고 튼튼한 사랑이 됩니다.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1요한2,10-11).

사랑과 미움이 수시로 교차하는 우리의 약한 사랑입니다.
 
빛이신 주님의 사랑이 우리의 어둔 사랑을 밝혀야
비로소 항구하고 깨끗한 형제사랑입니다.
 
소금 같은 주님 사랑이 우리 사랑에 스며들어야
변질되거나 부패되지 않는 형제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루살렘의 시메온은 성전에서 봉헌되시는 아기 예수님을 만나자
감격에 벅차 팔에 안고 찬미를 바칩니다.
 
우리가 끝기도 때마다 바치는 찬미가입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보았습니다.“(루카2,29-30)
이런 빛이신 주님과의 끊임없는 만남의 체험이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입니다.
하여 깨끗한 형제사랑에 항구할 수 있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빛으로 탄생하신 주님은
우리 내면에 있는 미움의 어둠을 몰아내시고
사랑의 빛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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