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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하는 묵상 제 29일차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9 조회수422 추천수8 반대(0) 신고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하는 묵상 제 29일차]

(하루를 열며) - 아침묵상

참회나 고통이
그다지 심각한 것 같지 않을 때
하느님께 바칠 수 있는 삶이
수천 번 허락된다면
하고 바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갈망을 실천할수록
진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 제 영혼은
사소한 일에 겁쟁이가 되어
하느님을 위해 일하기가 두려워
이런 갈망을 계속해 나갈지 알 수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때때로 시련을 겪으면서
초연한 것처럼 느끼지만
어제라면 웃으며 넘겨버렸을
사소한 일에 얽매여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참으로 자신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하루는 용기로 백배해
하느님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다음날이면 조그만 반대에도
개미 한 마리 잡을 수 없을 것처럼
변해 버리곤 합니다.
때로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다가
어떤 날은 한마디 말에 처참해져
이 세상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하느님, 당신은 제가 왜 그러는지 아십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당신의 더 큰 영예와 영광을 위해
제 꿈을 실현시켜 주십시오.
저 혼자 내버려두지 마십시오.
당신의 힘이 함께하면
저는 많은 것을 견딜 수 있으나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온종일)

하느님만은 결코 변하지 않으십니다.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 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지금 홀로 이자리에서
당신의 현존에 둘러싸여
이 세상과 제 온 마음을
당신께 약속드리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내일이면
오늘 밤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것들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바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용감하고 관대한 기도를 드리는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더 큰 영예와 영광을 위하여
제 꿈을 실현시키고
저의 비겁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제 마음과 영혼 깊은 곳에서
저는 하느님, 당신만을 갈망합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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