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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15일 야곱의 우물- 마태 17, 10-13 묵상/ 사공이 많으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15 조회수453 추천수4 반대(0) 신고

사공이 많으면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마태 17,10-­13)
 
김명희(이화여자대학교 생명의료법인연구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배에 사공이 많다 보면 이런저런 의견이 분분해지고, 서로 자기 주장만 하면 배가 가야 할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을 빗대어 하는 말이지요.
 
유다의 율법학자들이 말 많은 사공들처럼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라고 하는 것을 예수님의 제자들이 들었나 봅니다. 율법학자들의 주장이 가지가지다 보니 예수님의 제자들도 좀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율법학자들의 여러 가지 주장 중에는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는 말도 들어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엘리야가 이미 그들 곁에 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엘리야가 먼저 와야 된다고 주장하던 율법학자들이나 다른 사람들은 그들 곁에 이미 와 있는 엘리야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엘리야가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요? 율법학자들은 새로 오시는 엘리야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는 주장만 했던 것 같습니다.
 
옳고 그름에 기준을 두기보다 자기 주장만 관철시키기 위해 주장할 때 배가 산으로 가기도 하고 뒤집히기도 하겠지요.
저도 옳고 그름보다 그저 제 주장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에 치열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고 빌라도에게 소리친 유다의 군중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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