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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 24회 자선주일 담화문
작성자신향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14 조회수470 추천수2 반대(0) 신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합니다"(1요한 4,21)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1.오늘날 인류는 하나의 지구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세상이 하나 되는 모습 가운데에서도 세계화의 기조 를 타고 신 자유주의의 경제 논리에 따라
부익부, 빈익부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 되고 있습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도풍요로움과 "웰빙"을 구가하는
오늘날에도 물질적_정신적인 빈곤으로 아직도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격고 있습니다.
국제연합{un}의 통계를 보면 전 세계 인구 60억 명 중 10억 명 은 아직도 하루에 1달러 미만의 절대적인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해마다 8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빈곤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2.한국 천주교회는 대림 3주일인 오늘을 자선주일로 정했습니다
대림 시기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하느님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며, 이 세상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오실 구세주의 재림을 합당하게 맞이하기 위하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며 준비하는 은혜로운 시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중에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마태25,40}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요한도 그의 편지에서 이웃에 대한사랑이 하느님을 만나게 해 주는 길이며, 이웃에게 눈을 감으면 
하느님도 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요한4,21참조)
그러므로 대림 시기에 우리는 무엇 보다도 구체적인 자선을 통해 오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이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비난 받는 죄인들에게도 하느님의 자비를
똑 같이 베푸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관장 자케오,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 앉은 뱅이와 절름발이와 소경과 같이
사회적으로 차별받던 장애인들, 하늘에서 내리는 벌로 여기던 나병환자, 악령들린 이들 마져도 
하느님의 자비와 구원을 필요로 하는 하느님의 자녀로 받아 들이셨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자선은 예수님처럼 모든 형태의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과 자비를 구체적으로
전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네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요한13,35) 라는 말씀처럼, 
우리의 자선 활동 즉, 사라의 나눔을 통해, 온 세상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체험하게 하시고,
하느님의 구원에 초대하여 함께하는 것입니다.
 
3.자선 활동은 본질적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활동입니다.
사랑이신 예수님의 정배인 교회에 있어서도 사랑 실천은 존재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자선 활동은 교회의 의무요,양보할 수 없는 권리 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가난한 이웃과 나누는 자선 활동은 스스로 남는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성(대) 그레크리오 교황님은 "가난한 이들의 필요를 돌볼때,우리는 그들에게 우리의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을 돌려 주는 것이고,우리는 이것이 자비의 행위를 하는 것이라 기 보다는 정의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 2차 바티칸공의회도 "정의에 따라 이미 주었어야 할 것을 마치 사랑의 선물처럼 베풀어서는 안된다."(평신도교령 8항)
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이웃 사람에게서 하느님의 모습과 그리스도를 보아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은 무엇이든 실제로 주님이신 그리스도께 드리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도움을 받는 사람의 자유와 품위를 최대한 존중하여야 한다."라고 올바른 자선의 태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4.자선과 이웃 사랑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루카 10_29,37) 에서 보는 것처럼 "우연히 마주치는 가난한 모든 사람을 향한
보편적인 사랑을 요구 합니다.
나의 눈을 이웃에게 조금만 돌리면 우리의 사랑과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형제자매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 안에서 예수님을 바라보며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 전쟁 이후 세게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의 하나 였습니다.
그러나 오을 알에는 세계 경제 규모 14위의 선진국 대열에 도약 함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유일하게 원조의 수혜국가에서 공여국가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주택, 의료, 교육, 음식 의복등의 인간다운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것들이 없고,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가난한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북녘에 있는 우리형제들은 이미 만성적인 경제적 난국남이 아니라,올 여름 수해로 인해
식량 문제에도 심각한 어려움이 처해 있습니다.
 
대림시기는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쁘고 합당하게 맞을 준비를 하는 때 입니다.
주님은 우리 가운데 가장 낮은 곳으로 그리고 가장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사랑 하면서,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고 사랑하도록 합시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4,21)
 
                         2007년 12월 16일 제 24회 자선주일에
 
                               주교회의 사회 복지위원회 (한국카리타스) 위원장 유 흥 식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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