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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로 사랑 하여라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01 조회수968 추천수0 반대(0) 신고

 

 

서로  사랑하여라 

글 이재복


거칠고 투박한
여자(女子)의 손이라 하기에는
마디가 굵어서 바로보기 민망합니다

이마에는 계급장 가득하신 웃음
혼자 사시는 할머니를 뵙니다
울어 버리고 맙니다
미처 버리고 말겠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이 밉습니다

내 누이며
어머니 같으신 이분들
얼만큼 어디까지 사랑 할 수 있겠습니까
참혹한 사람의 한계
달라질 수 없는 꼭 막힌 틀
고개 숙이는 절규 생로병사(生老病死)
그러시고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임이 밉습니다 거역 할 수 없어
눈물로 베개닛 적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고통
연약하고 초라함의 의미
가련하고 비참한 한계
이 운명 무엇을 원하십니까?

살기위해
미치지 않고 살기위해
온 산을 뛰고 기어 오르고 쓰러져 딩굴다
돌아 왔습니다 임을 미워하니
삶도 희망도 태양까지도 빛을 잃고
울고 있더이다

어둠과 죽음만이 제 세상이라
두려워 울며 울며 산길을 헤매다 당신앞에
이렇게 탕자되어 왔습니다
온몸 찢기고 긁혀 쓰리지만
온화한 임의 모습에 빛과 희망이
숨을 쉬더니 눈으로 넘처 납니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육신은 손끝 꼼지락 거릴 힘조차 없지만
한밤 죽어가지만
임의 향기 취하여 맑게 살아나는 영혼
임의 사랑을 노래하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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