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님(6)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02 조회수775 추천수0 반대(0) 신고

님(6)

 

님을 만나기를
님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사랑의 입맞춤을 하여
기쁨과 행복을
주기 위하여
지구의 곳곳을
가난한 나라든
부자 나라든
번화가든 산골 오지든
전쟁과 분쟁이
있는 곳을
당신은 늘 여행을
하셨습니다.

 

님은 평화를
온 세상에 일구려고
당신의 기득권을
당신의 마음을
당신의 소신을
잠시 접어두고
늘 화해의 대화를
즐기시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옹했습니다.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서
기도하시는 님의 모습은
님께서 평화의 스승임을
증명하였습니다.

 

님은 막강한
권력자들에게
욕심을 버리고
전쟁과 분쟁을
일으켜 무고한 백성을
죽음으로 몰아 넣지 말라고
경고를 하면서
힘없는 백성을 위하여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셨습니다.
님께서 하신 일들을
일일이 나열하면
얼마나 많은 시공이
필요한지 가늠이
안됩니다.

 

님은 침묵 중에
기도하시고
열광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오직
당신을 당신답게
해 주시는 당신의 라뽀니를
늘 찾아 대화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며
숨죽이는 신학생들을
만날 때 당신은
성당으로 들어와
제일 먼저 제대옆
성체 함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기도하시며
신학생들에게
무언 실천으로 신앙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온 누리의 큰 스승이시며
이 시대의 살아 숨쉬는
위대한 사도여!
진정 당신이 이제
우리들의 곁을 떠나
먼저 잠들어 당신을
기다리는 또 다른
우리들 곁으로
가시렵니까?
당신의 온화하고
평화로운 미소를
당신의 자비와 겸손의
여운과 손길을
당신의 지혜와 사랑의
흔적과 발길을
깊고 아픈 슬픔의
자국으로 남기시고
그렇게 홀연히
떠나시는 것입니까?

 

모든 위로가
무슨 소용입니까?
이제 당신과 육 적인
이별 앞에서 우리들은
슬픔에 휩싸여
아무것도 할 수 없나이다.
부디 다시 소생하소서
님이여! 님이여!
당신 진정 떠나시려거든
우리들 슬픔들 눈물들
모두 거두어 가소서.
진정 가셔야만 한다면
다시 만날 기약이라도
한 말씀 더 남겨
우리들을 위로하소서.
당신의 미소 당신의 목소리
보고 싶고 듣고 싶나이다.


평화의 사도여
사랑의 사도여
행동의 사도여
겸손의 사도여
화해의 사도여
정의의 사도여

 

2005년 4월 2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교황성하의 슬픈 소식을 접하며
김모세 드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