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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29일 야곱의 우물- 루카 21, 20-28 묵상/ 머리를 들어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29 조회수660 추천수6 반대(0) 신고

머리를 들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라. 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이 땅에 큰 재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루카 21,20-­28)
 
정애경 수녀(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수녀회)
◆우리는 오늘 복음을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예언이며 동시에 종말에 대한 말씀으로, 곧 이미 일어났던 사건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사건을 예고하는 것으로 알아들어야 할 것이다.
 
예루살렘은 하느님의 성전이 세워진 곳이다. 이는 우리 각자의 삶 안에서 하느님을 모시는 성전을 말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세례성사를 받은 후 하느님을 내 안에 모시고 살아오면서 가꾸어 왔던 각자의 성전이 그 옛날 예루살렘 성전처럼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주일미사에만 참례하면서 이만하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열심히 성당에 다니지만 말씀과 성체로 영적인 살을 찌우지 못하고 미움과 시기심과 이기심을 버리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느님께 대한 의혹과 불신으로 하느님을 원망한다면 마치 예루살렘 성이 적들에게 포위되어 멸망하듯 어느 순간 우리의 신앙도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런데 열악한 상황과 한계로 인해 점점 나의 성전이 흔들리고 꿈과 이상이 무너져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될 때, ‘이젠 끝이다’, ‘이젠 죽었다.’ 하는 바로 그 순간 주님은 우리에게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고 하신다. 당신을 향하라고 하신다. 바로 이때야말로 우리가 속량될 때라고 하신다. 하느님이 우리를 떠나셨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그 순간에 그분을 향해 고개를 들 수 있는 용기와 믿음, 구원의 때를 알아볼 수 있는 지혜를 청해야겠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소향)

 

주님 다시 오실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좁은 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나의 가는 이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주시리

 

주님 다시 오실때까지

나는 일어나 달려가리라

주의 영광 온 땅 덮을때

나는 일어나 노래하리

 

내 사모하는 주님 온 세상 구주시라

내 사모하는 주님 영광의 왕이시라

(시작 버튼을 눌려주시면 좋은 음악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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