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그 사제, 그 마음에는 . . . . . . . . . .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07 조회수986 추천수16 반대(0) 신고

 

 

 
  사제, 그 마음에는...
 
  어스름 저녁 해가 기울면
  생선 굽는 냄새, 된장 끓이는 냄새
  집집마다에서
  사람 사는 냄새로 도시 안을 메울 즈음,
  가난한 식탁에 홀로 앉아
  식사 전 기도를 올리는 그 마음에는
  가장 풍성한 식탁을 차려주소서
 
  아픈 사랑에 달려와 풀어 헤집고
  외로워 달려와 눈물 뿌리고
  힘들고 지친 삶에 기어와 기대고는
  때로는...
  이기심과 불평으로 혹독하게 내려치는
  우리 모두를 다 보듬어 어루만져 보내고...
  고독함으로 
  당신 앞에 엎드린 그 마음에는
  끝없는 위로의 강을 흐르게 하소서
 
  끝마칠 줄을 모르는
  우리들의 죄를 대신하여
  날마다 용서를 빌고 구원을 기도해주는
  사랑 넘치는 그 마음에는
  지치지 않는 힘으로 채워주소서
 
  외롭다 말할 수 없고
  힘들다 투정 부릴 수 없으며
  갖고 싶다 욕심 부릴 수 없고
  하기 싫다 거역할 수 없으니
  순명서약과 유서로 
  해마다 죽이고 온전히 내어놓아
  <나>가 없는 그 마음에는
  찬란한 천상 기쁨을 미리 보여 주소서
 
  광야에 홀로 선 고독으로 목말라 할 때도
  멈추지 않는 구원의 샘물이 솟게 하시어
  그 마음에는
  성심 성사의 샘물이 흐르게 하소서
 
  당신이 가신 가시밭길을
  기꺼이 따라 밟고자 하는 그 마음에는
  지치지 않는 인내와 당신의 사랑을 내려 주소서
 
  자신의 욕망을 참으며 희생하는
  그 마음에는
  한줄기 어둠도 스치지 않게 하시어
  완덕의 길에 이르게 하소서
 
  그 마음에는
  거룩한 사랑의 불을 놓으시어
  오로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해주어
  당신을 꼭 닮은 성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너는 나를 꼭 닮았다!
  어여삐 여겨주소서......,
 
            
                          모셔왔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