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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28일 야곱의 우물- 루카 21, 12-19 묵상/ 바빠요, 바빠!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28 조회수610 추천수6 반대(0) 신고

바빠요, 바빠!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루카 21,12-­19)
 
정애경 수녀(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수녀회)
◆오늘 예수께서는 내 이름 때문에 박해를 당하고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하고 미움을 받겠지만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니 인내로 생명을 얻으라고 말씀하신다.
 
요즘 세상에서 박해는 사탄이 우리가 주님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도록 시간을 빼앗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탄은 우리를 삶의 하찮은 부분에서조차 많은 계획을 세워 바쁘게 움직이게 하여 주님을 찾을 시간이 없도록 만든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학교와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고, 어른들은 맞벌이를 하며 돈을 버느라 바빠 가족이 함께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다.
 
텔레비전·컴퓨터·비디오 등에 마음을 빼앗기게 하여 우리 마음이 주님을 향하지 못하게 하고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게 만든다. 공공장소에는 늘 텔레비전이 켜져 있어 조용히 생각할 수 없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장래를 위해,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라며 피곤에 지친 몸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바쁘다는 이유로 너무나 소중한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는데도 이를 의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너무나 바쁜 삶의 허망함을 경계하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바쁘다는 것은 몸을 상하게 하고, 마음이 되돌아갈 곳을 없게 만든다.
이제 우리는 소중한 사람을 더욱 소중히 여기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기 위해 인간관계를 단순화시키며, 그저 바쁘게 지낸다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주어진 삶을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적극적인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시편 46,11)고 하시는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겠다. 바쁠수록 잠시 멈추고 나의 마음이 주님께 향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가져야겠다. 우리를 바쁜 삶으로 유인하는 사탄의 박해를 분별하여 지혜와 슬기로 주님 찾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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