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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23일 야곱의 우물- 루카21,5-11 묵상/ 지금이라도 당장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23 조회수427 추천수4 반대(0) 신고
지금이라도 당장 …

그때에 5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
 
8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이른바 ‘4대강 살리기 사업’ 이라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우리의 젖줄인 강들이 몸살을 앓다 못해 신음하며 파괴되어 가는 대한민국에서 지금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창조 질서에 어긋나는 사업이라며 심각하게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정부는 귀를 막고 있습니다.

자연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며 아무리 최고 권력을 가진 이라 하더라도 자연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자신들이 대한민국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하며 지금이 강을 살려야 하는 절호의 때라고 국민들에게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 가지 정황을 통해서도 그 모든 것이 허울 좋은 구실이었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압니다.

이 잘못된 정책으로 한 마을에서 몇 십 년을 살아오던 이웃끼리 등을 돌리며 싸우고 있습니다. 강변에서 농사를 짓고 평화롭게 살던 사람들의 터전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한번 파괴되면 회복하기 힘든 생태계의 자정 능력이 상실되어 갑니다. 그리고 그 파괴의 피해는 온통 가난한 사람들과 후손들이 그리고 힘없는 강의 수많은 생명체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재난을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것은 최악의 죄입니다. 그 분열을 통해 누군가는 상상할 수 없는 이득을 얻고 누군가는 한없는 슬픔과 눈물을 흘려야 한다면 이처럼 가슴 아픈 재난이 어디 있겠습니까 ?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라고 오늘 우리 가슴에 호소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진우섭 신부(광주대교구 인덕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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