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 수염은 죄가 없으니.../ 이현철이냐시오 소장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04 조회수505 추천수4 반대(0) 신고

 

-= IMAGE 1 =-


내 수염은 죄가 없으니.../ 이현철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장

십자가를 안테나로!
“재판의 독립은 타인에 의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법관 스스로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라며 법복을 벗기 직전까지도 ‘사법 민주화’를 강조했던 소신있는 법조인 이일규(향년 87세) 전 대법원장이 지난 12월 2일, 지병으로 선종하여 법조계는 물론 많은 시민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고 합니다. 1920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구고등법원 판사,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대전지방법원장, 대법원 판사 등을 지냈고 특히 1988년부터 90년까지는 제 10대 대법원장을 지냈습니다. 그런데 고인은 1975년, 인혁당 사건 관련자 8명에게 대법원이 사형확정 판결을 내릴 당시, 13명의 법관들 중 유일하게 이를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사실심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 재판절차가 위법하기 때문”이라고 했고 또 1983년 ‘송씨 일가 간첩사건’에 대한 상고심에서는 “피고인들에게 고문이 가해졌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고인은 안팎으로 시달림도 많이 당했다고 하는데 특히 ‘송씨 일가 간첩사건’ 판결 이후에는 안기부가 그의 법의를 벗기기 위해 한 달 동안이나 그를 미행하며 약점을 찾으려 시도했었다는 사실이 최근 국정원 과거사위원회가 발간한 최종 조사보고서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평소 양심과 소신을 가지고 판결했을 뿐만 아니라 인신구속에 좀더 신중을 기하고 구속적부심과 보석의 제도 활용을 강조하는 등 인권옹호 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며 살다간 고인의 뜻을 후배 법조인들도 계속 이어가길 바라면서 영국 국왕인 헨리 8세의 잘못을 지적하다 사형을 당하고 후에 시성이 된 영국 대법관 토마스 모어의 옥중편지와 그에 관한 영화 ‘사계절의 사나이’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성 토마스 모어의 옥중편지>

내 사랑하는 딸, 마르가리타야, 내 지난 날의 죄를 볼 때 나는 하느님께로부터 마땅히 버림받아야 할 몸임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분의 무한한 사랑에다 내 신뢰를 걸고 또 마음을 다하여 희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까지 하느님의 거룩한 은총은 나를 굳세게 해주시어 나로 하여금 양심을 거슬러 서약하는 것보다 기쁜 마음으로 재물과 토지와 생명마저 잃을 수 있게 해주셨다.
하느님께서는 또 국왕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그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주시어 아직은 나에게서 자유만을 빼앗도록 하셨다. 이 자유를 나에게서 거두실 때 하느님께서는 이제까지 내 신앙을 북돋아 주시고자 그토록 허다하게 베풀어 주신 당신의 커다란 영적 은혜들 가운데서 내가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은혜라고 생각토록 해주셨다. 그래서 나는 하느님의 은총을 불신할 수 없다.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국왕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를 대하게 하시어 그가 나에게 아무 해를 입히지 않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내가 나의 죄 때문에 응당히 받아야 할 것 이상으로 고통받게 하기를 원하신다면, 그분의 은총이 나로 하여금 인내의 마음으로 그리고 어쩌면 기쁜 마음으로까지 그것을 받아들일 힘을 주실 것이리라고 확신한다. 내가 고통을 잘 참아 낸다면 이것을 내 인내심의 공로를 훨씬 초월하는 주님의 쓰라린 수난의 공로와 결합시키시어, 내가 연옥에서 당할 고통을 줄여 주시고 천상에서 받을 상급을 늘려 주실 것이다.
마르가리타야, 내 비록 허약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느끼고 있지만, 절대로 하느님을 불신하지 않겠다. 나를 쓰러뜨릴 정도의 두려움을 내가 느끼게 되어도 성 베드로에게 생긴 일을 기억하겠다. 돌풍이 일자 약한 믿음 때문에 물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한 그가 그리스도를 부르면서 도움을 간구한 것처럼 나도 그를 본받아 그리스도께 간구하겠다. 그때 주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손을 뻗치시어 폭풍에 휩싸인 이 바다에서 나를 붙들어 올리시어 물에 빠져 들지 않게 하시리라. 그런데 내가 베드로를 답습하여 나도 그처럼 유혹에 넘어져 주님을 모른다고 맹세하고 또 맹세하게 된다면, (하느님의 자비는 내가 그런 상태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고 혹시라도 빠진다면 유익보다는 해가 되게 해주기를) 그때에도 베드로를 인자하게 굽어보신 것처럼 나도 연민에 찬 시선으로 굽어보시고 다시 일으키시어 내 양심의 진실을 다시금 고백하게 하시고 이 세상에서 내 잘못에 대한 수치와 마음의 괴로움을 느끼도록 해주실 것이다. 여하튼 나는 이것만은 분명히 알고 있다.
마르가리타야, 하느님께서는 내 잘못이 아니라면 결코 버림받는 자가 되게 하는 것을 허락치 않으실 것이다. 나는 하느님께 내 희망을 걸고 내 전부를 그분께 맡기겠다. 그러나 내 잘못 때문에 버림받은 자 된다 해도 이것은 하느님의 정의와 찬미와 영광이 될 것이다.
마르가리타야,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자비는 이 불쌍한 영혼을 구하시고 내가 그 자비를 찬미할 수 있게 해주시리라 굳게 믿으며 이를 조금도 의심치 않는다.
내 사랑하는 딸아, 이 세상에서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 해도 걱정하지 말아라. 하느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그 어떠한 일도 생길 수 없다. 무슨 일이 생긴다 해도, 겉보기에 그것이 나쁜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참으로 가장 좋은 것이 되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출처: 장병찬 / 굿 뉴스 게시판)

<영화 ‘사계절의 사나이’>

영국교회가 로마가톨릭교회의 지도를 받던 시절, 대법관 토마스 모어(폴 스코필드 분)는 영국국왕 헨리 8세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조언자였고 또한 로마가톨릭교회에 대한 신앙심 또한 두터웠다. 그런데 변덕스런 헨리 8세(로버트 쇼 분)가 궁녀인 앤 볼린과 결혼하기 위해 왕비 캐서린과의 강제 이혼을 원하지만 토마스 모어는 왕의 부당한 이혼과 재혼을 승인하지 않는다. 이에 격분한 헨리 8세가 스스로를 영국교회의 수장으로 임명하려하고 토마스 모어는 이것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토마스 모어는 헨리 8세와 어용법정에 의해 졸지에 대법관에서 반역죄인으로 몰려 단두대인 사형대에 오르게 된다. 그런데 그를 평소 존경하던 사형집행인이 그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청하자 그는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이런 유머도 잃지 않았다.
“자네는 아무 죄가 없네. 그런데 한 가지 부탁이 있네. 내 수염은 죄가 없으니 수염을 자르지 않도록 조심하게나...”

<말씀에 접지하기>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다윗 집안아, 아침마다 공정한 판결을 내리고 착취당한 자를 압제자의 손에서 구해 주어라. 그러지 않으면 나의 진노가 불처럼 튀어 나가 아무도 끌 수 없게 타오르리라. 이는 너희의 악한 행실 탓이다.” (예레 21, 12)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hompy.dreamwiz.com/hl1ye )
 
 

 


Symphony No.33 in Bb major K.319


모차르트 / 교향곡 33번 Bb장조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1악장 (Allegro assai)


2악장 (Adante Moderato)


3악장 (Menuetto & Trio)


4악장 (Allegro assai)

출처;야후블로그<마이원>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