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07 조회수959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07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Then he touched their eyes and said,
“Let it be done for you according to your faith.”

And their eyes were opened.

(Mt.9.29-30)

 

제1독서 이사야 29,17-24
복음 마태오 9,27-31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몇 년 전 프랑스의 유명한 요리사인 베르나르 루아조(Bernard Loiseau)가 엽총으로 자살을 했습니다. 그의 자살은 정규방송시간에 속보로 전해졌는데, 이것만을 봐도 그가 얼마나 유명한 요리사인지를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그의 생애가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유명하고 명성이 자자했던 그가 자살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돈과 명예. 그 무엇도 부족함이 없었는데 말이지요.

그에게는 30년 가까이 경영해온 최고급 식당이 있었습니다. 이 식당은 27년 동안 프랑스에서 최고의 식당에게 주는 별 세 개를 받은 아주 유명한 식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식당이 두 등급이나 강등된 별 한 개의 식당으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베르나르 루아조는 이에 치욕과 수치심을 느끼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솜씨가 좋다고 해도 평생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가 있을까요? 어떤 한 분야의 일인자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새로운 사람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아니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이 나타나서 자신이 직접 그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27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음에도 감사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못했지요. 그는 감사하지 못했고, 자신의 요리에 대한 강한 확신과 신념으로 똘똘 뭉쳐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믿음이 깨지고 실패했을 때, 베르나르 루아조처럼 엄청난 공허함과 분노 그리고 허탈감이 밀려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 대한 믿음은 그러한 부작용이 결코 없습니다. 겸손한 모습으로 이 세상의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로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들은 이 세상에 대한 믿음보다 주님께 대한 믿음을 더 강하게 간직한 눈먼 두 사람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큰 소리로 외치지요.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예수님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태에서도 분명히 자기들의 목소리를 들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다른 사람이 무엇이라고 하든 상관없이 큰 소리로 외치는 그 두 사람을 떠올려 봅니다. 바로 이러한 믿음이 예수님의 부름을 받게 되었고, 예수님께서는 다시 확인의 말씀을 하시지요.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그들은 주저 없이 말합니다.

“예, 주님!”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믿음은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줄 수는 있어도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대한 강한 믿음은 내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소경처럼 주님의 부르심에 “예, 주님!”하고 곧바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 더 믿음을 두고 있을까요? 세상인가요? 아니면 주님인가요?



주님을 믿음으로 감사할 일을 다섯 개 이상 적어보세요.




내 인생 최고의 선물(‘행복한 동행’ 중에서)

미국의 유명한 희극배우, 데이빗 브레너. 누군가 그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어보면 데이빗은 자신이 받았던 가장 귀한 선물 이야기를 한다.

그가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푸짐한 선물을 해주었다. 졸업식이 다가오자 데이빗 역시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이번 졸업식에 저에게 무슨 선물을 주실 거예요? 너무 궁금해서 잠이 안와요.”

그러자 아버지는 주머니에서 작은 동전을 하나 꺼내 아들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이것으로 신문을 하나 사서 한 글자도 빠뜨리지 말고 다 읽어라. 그런 다음 구인 광고란을 보고 일자리를 구해라. 직접 사회에 뛰어들어 보는 게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세상은 이미 네 것이라는 걸 명심해라.”

값비싸고 좋은 선물을 기대했던 데이빗은 크게 실망했다. 하지만 훗날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아버지께서 짓궂은 농담을 하신다고 생각했어요. 원망스럽기도 했고요. 하지만 몇 년이 지나 내 가정과 생활을 진지하게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졌을 때 비로소 아버지가 내게 어떤 선물을 주셨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내게 주신 선물은 바로 세상 전부였어요.”

대부분의 부모들은 지나친 걱정 때문에 아이를 세상 밖으로 내어 놓길 두려워한다. 하지만 데이빗의 아버지는 부모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세상의 문을 여는 열쇠를 선물한 것이다.
 
 
 
 A Love Story - David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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