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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86) 가족 까페에서 퍼온 글입니다 ( 내 동생 김 모니카가 쓴 글입니다)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30 조회수550 추천수5 반대(0) 신고
제목......< 내가 겪은 산 낙자 헤프닝 >
 
글쓴이: 모니카 번호 : 1497 조회수 : 14 2007.11.28 22:36
 
 

지난 토요일 신랑 생일때 산낙자를 사서 식구들 맛있게 해줄려고 양푼에 담아 놓고 다른일을 하다가 손질을 할려고 보니 분명히 4마리인데 한 마리가 순식간에 없어져 버린것이다.

 

김치 냉장고위에 올려놓았는데 어디로 사라져버렸단 말인가?

 

세 마리는 얌전히 있는데.......... 내가 분명히 네 마리를 세어서 샀는데 말이다.

 

부엌 옆 방에 냉장고와 설합달린 냉동고와 김치 냉장고가 나란히 있는데

후래쉬를 아무리 비추고 한마리를 찾아도 없어서 그 무거운 가전 제품을 다 들어낼수는 없고

 

나중에 어느 구석에서 썩어버리면 이 노릇을 어찌할꼬 생각하면  머리가 찌끈 찌끈 아프기 까지 했는데

그리고 결국은 포기를 하고나니  어제 저녁은 꿈에서도 낙자를 찾았는데 .....

 

오늘 아침 부터 밖에 나갔다 들어올때 현관 문을 열면 이상하니 해물 썩은 냄새가 나서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닌데 드디어 오늘 저녁에 찾았다.

 

저녁 준비를 하는데 걸레 바구니 속  깨끗이 빨아놓은 걸레 속에 들어가 있었다.

 

며느리가 왔을때 대 청소를 하고 걸레를 깨끗이 빨아놓고 갔는데 얼마나 생명력이 강하면

냉장고 방과 부엌에 문이 있고 걸레 바구니는 싱크대 아래에 있는데

 

오늘 날씨가 별로 안 추워서 냉장고 방 문을 내가 열어놓았고

우리 구역 신자 한분이 돌아가셔서 아침에 성당 사무장님께  알리고

 

이곳 저곳 급히 다녀오느라 하루 종일 문을 열어놓았는데

그때 기어나와 걸레가 촉촉하니까 그 속에 들어가 죽어있었던것 같다.

 

곰곰히 생각하니  이것도 하느님께서 해결해주신것이 분명하다.

 

 내가 오후에는 병원 영안실까지 사도 예절에 참석하느라 구역장 봉사자여서

내 책임을 다하려고 다녀왔는데 내 정성이 갸륵해서 골치 아픈  고민을 주님께서 해결해주셔서

오늘은 잠을 편하게 잘수 있게 되었다.

 

무거운 냉장고 밑 어느곳에 숨어서 못 찾고 썩었으면 어쩔뻔했겠는가? 아찔하다.

 

앞으로는 절대로 바로 먹을것이 아니면 사온 즉시 씻어놓을것이다.

산채로 먹을 생각은 절대 안할것이고 데치거나 볶아먹을것이다.

 

며칠간 아무것도 아닌걸로 마음 고생을 했다.

 

여러분도 절대로 산낙자는 큰 그릇에 담아 놓았다고  안심하면 안됩니다.

우리 신랑은  바구니로 덮어놓으면 된다지만 그것도 믿을것은 못되고

앞으로 낙자는 보기도 싫을것 같다.

 

안그래도 나는 어렸을때 외삼촌이 사온 산낙자 머리 한개 먹었다 병원에 입원한 기억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은데 이번 일로 온갖 정이 다 떨어진다.  

 

그러나 낙지도 미워하면 안 될 것 같다...

우리들에게 건강하라고 좋은 영양분을 주니까...

 

예수님께서는 늘 사랑하라고 하시니까.....

나도 오늘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사랑을 낙지를 보면서 묵상한 후에 다시 보니까

어쩐지 낙지가 불쌍했다...

 

그래서 낙지를 얼른 용서 했더니 ...

내맘이 아주 편안 해 졌다.....

 

낙지야 미안해...

용서 해 주께.....그리고 너도 나 용서 해 주라...

낙지야 사랑해~~~안녕~~~ 

 

이젠 미운 낙지도 좋아 해야 할것만 같다.....

하루라도 죄 안 짓고 살기가

정말 쉽지만 어렵고 

어렵지만 쉬운것도 같다..... 

 

     

     ***찬미 예수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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