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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27일 야곱의 우물- 루카 21, 5-11 묵상/ 지금이 바로 그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27 조회수687 추천수4 반대(0) 신고

지금이 바로 그때

그때에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
루카 21,5-­11)
 
정애경 수녀(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수녀회)
◆연중 제34주간은 교회 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주간이다. 이제 며칠 후면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교회의 전례는 세상의 종말과 그 징조에 대해 말씀하신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화려하게 장식된 예루살렘 성전이 돌 하나 남지 않고 무너질 것이고, 종말의 끔찍한 표징들이 있을 것이며 당신을 사칭한 자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세상 종말에 대한 이야기는 예수님 시대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종말은 오지 않았다. 제자들이 예수께 언제 그러한 때가 오겠느냐고 묻자 예수께서는 종말의 징조에 대해 말씀하시면서도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하신다. 우리의 현실이 마치 종말로 치닫는 징조로 보이지만 예수님은 그런 징조에 속지 말라고 당부하신다. 도대체 무엇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
 
하느님께서는 종말로 치닫는 인간의 잘못에 대해 경고는 하시지만 그것으로 인한 세상의 종말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속지 말라고 하신 말씀은 나의 구원과 관계없는 것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세상 안에서 겪는 나의 참담한 상황, 곧 직장을 잃고 병으로 고통 받으며 경제적인 이유로 가족이 해체되고, 범죄와 무질서로 사회가 무너지고, 테러와 전쟁으로 무고한 이들이 생명을 잃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심각한 자연재해 현상`…. 이러한 표징들 안에서도 결코 이 세상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주님은 심판자이시지만 그 이전에 우리를 살리고자 자비를 베푸시는 하느님이시다. “그가 나에게 부르짖으면 나는 들어줄 것이다. 나는 자비하다.”(탈출 22,26)라고 말씀하시는 그분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여러 표징이 나타날 때 그것을 인간의 잘못에 대한 심판의 때로 알아듣기보다는 다시 주어지는 새로운 구원의 시작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곧 그러한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오늘 우리의 믿음을 촉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이며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이다.(2코린 6,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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