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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신 분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30 조회수464 추천수1 반대(0) 신고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신 분>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요한 10,31-42)



  요한복음에서는 수난이야기 중에 유다인 재판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18장19절에 대사제 한나스가 심문하는 장면에서 “대사제는 예수님께 그분의 제자들과 가르침에 관하여 물었다.” 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예수의 메시아 자격과 하느님 아들이심을 심문하는 장면이 생략되고, 그 대신 이 10장에서 유대인들과 논쟁하는 과정에서 드러납니다. 돌을 던지려고 하는 시도가 바로 재판의 결정을 의미하였습니다.


  유대인 재판이 생략된 이유는 예수님 십자가 수난의 길이 왕으로 즉위하시기 위한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식적으로 그 수난의 길을 자유로이 걸어가십니다. 재판도 로마 총독 한사람 앞에서만 이루어 졌습니다. 그리고 로마 총독에 의해 유대 임금으로 등극되십니다.


  이 대목은 문맥상 8장 59절에서 아브라함에 관한 논쟁 뒤에 예수께 돌을 던지려는 장면과 연결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유대인들과의 갈등은 신성모독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

  이 점에 대한 대답으로 예수께서 인용하신 시편 82,6절은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며 모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다.”의 앞부분만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습관이 성경 구절의 일부분만 인용하여 전체를 인용하는 것으로 알아들었습니다. 마태오와 마르코복음에서 시편 22편 1절을 외치시며 숨을 거두시는 장면도 이런 식으로 간주합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느님 아버지와 실제적이며 올바른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아들으라고 이 시편을 인용하였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신성모독의 죄는 가당치도 않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요한복음서는 예수께서 메시아이시며 하느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이중으로 증언합니다. 하나는 성경의 증거이며, 또 하나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한 일입니다. 단순히 말로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요한저자는 “사람이면서 하느님을 자처”하신다는 것마저 올바르다고 우리에게 보여주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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