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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깊이가 너무 얕은가?'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8 조회수511 추천수2 반대(0) 신고

'믿음의 깊이가 너무 얕은가?'


"괜챦아."
"그래도 가야지."
나와 내가 싸운다.
"아픈데 어떻게 가겠니?"
"그래도,여러 형제,자매님들과 약속을 했으면 가야지."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다리가 특히 견디질 못한다.
혈액 순환이 안돼,
남의 다리가 되는 것은 둘째치고,
송곳으로 찌르는듯한 고통은 이루 형용 할 수 없을 정도다.

겨울은 나에게 있어서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계절이다.
내 입에서 고통의 신음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러나,그 소리가 머리속으로 가두기에는 너무도 버겁다.
고통이 시작되면서부터 나는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다.

온통 고통을 잊으려는 생각 뿐이다.
온통 고통을 참으려는 생각 뿐이다.

설령 미사에 참석한들,그것은 육신만이 있는 것이고,
내 마음은 다른곳에 있으니,
진정한 신자의 길이 아님을 알기에 너무 힘들다.

지금까지 배운 교리에는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나도 모르겠다.

믿음의 깊이가 너무 얕은가?
믿음이 깊으면 과연
나의 육신의 고통을 딛고 일어 날 수 있을까?

입으로의 고통은 잊었지만,
머리속의 고통까지 잊을 수 있을까?

오늘도 태잎을 들으며,묵상하고있다.
내년 4월 15일이 세례를 받을 예정일이다.

세례를 받아 신자가 되느니보다,
진정한 믿음의 신자가 되기 위해,
날짜에 구애받지 않으련다.

마음속으로 우러나오는 신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카셋에 태잎을 꼿고있다.

- 버지리 -



-「가난한 자입니다」 늘푸른 평화방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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