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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02 조회수793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7월 2일 연중 제13주일 나해

 

 

“Do not be afraid; just have faith.”
He took the child by the hand and said to her, “Talitha koum,”
which means, “Little girl, I say to you, arise!”

(Mk 5,36.41)

 

 


 

 

 

제1독서 지혜서 1,13-15; 2,23-24

 

제2독서 코린토 2서 8,7.9.13-15

 

복음 마르코 5,21-43

 

사실 저는 오프라인 세계의 조명연 마태오 신부라는 이름보다, 온라인 세계의 빠다킹 신부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합니다. 즉, 인터넷이라는 세계 안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신부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많은 신부님들이 제가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기계를 잘 다루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얼마 전, 어떤 신부님과 함께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신부님의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가 계속 도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온 것은 그렇게 도착한 문자 메시지에 대한 답변을 계속해서 해 드린다는 것이었지요. 문자 메시지에 답변하는 것이 뭐가 놀라운 일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신부님은 올해로 사제서품을 받은 지 30년 되신 분이거든요. 따라서 그 연세에 그렇게 문자메시지를, 그것도 요즘 아이들이 쓰는 특수문자를 섞어가면서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에 대단하다는 생각을 어떻게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신부님, 정말 대단하세요. 사실 저는 휴대전화를 바꾼 뒤,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가 너무나 힘들거든요.”

그 신부님께서는 놀라면서 말씀하세요.

“아니, 컴퓨터 박사가 문자 메시지도 보내지 못한단 말이야? 야, 나도 하는데 네가 왜 못하니? 게으르고 성의가 없어서 그런 거야.”

매일 2~3시면 일어나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에 남들보다 부지런하다고 스스로 자부했었습니다. 하지만 일어나기만 일찍 일어났을 뿐,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나는 못해’라는 생각으로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게으름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내 마음 속으로 못한다고 했던 것은 실제로도 할 수 없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정리 정돈을 잘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방청소를 하지 않았고, 누가 봐주는 사람도 없는데 라는 생각으로 다림질 한 번 하지 않는 게으른 생활을 했고요, 손가락이 짧다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그렇게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 배우는 것을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회당장의 딸을 치유해주시기 위해서 그 집으로 가시던 예수님께 사람들은 이미 딸이 죽었음을 전해줍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런 말씀을 하시지요.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실제로 이 믿음으로 인해서 그 딸은 다시 일어나서 부모의 곁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강한 믿음으로 치유의 은사를 얻게 되었었지요. 하지만 그 모습을 보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강한 믿음.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이 아침에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내가 꿈꿔왔지만 하지 못했던 것을 지금 당장 해봅시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생각할수록 좋아지는 사람('좋은 글' 중에서)


 

살아가면서 좋아하는 사람, 좋아지는 사람을 발견하고 만나고 사귀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곁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가 흐리지요.

이런 기쁨이 날마다 더 깊은 사귐으로 이어지고 더 많은 이들을 좋아지고 싶어집니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아래의 사람에 해당되십니까? 자신이 얼마나 생각할수록 좋아지는 사람인지 스스로 평가해보세요.

오늘도 살아있음을, 호흡이 남아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
언제나 마음이 따스하여 대하기 편한 사람.
만날 때마다 먼저 즐거운 인사를 하는 사람.
조그마한 호의에도 고맙다는 인사를 할 줄 아는 사람.
틈날 때마다 책을 읽는 사람.
전화를 잘못 걸고 미안하다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
잘못 걸린 전화에도 친절한 사람.
얼굴에서 훈훈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 사람.
잘못한 걸 알면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는 사람.
자기보다 못한 사람 앞에서도 목에 힘주지 않는 사람.
때로는 손해를 보고도 생생내거나 소문내지 않는 사람.
늙어도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깨끗한 사람.
비싼 옷이 아니더라도 늘 단정한 사람.
어느 자리에서나 맡은 일에 열중하는 사람.
남에게 말한 대로 자기도 그렇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
한 포기의 들풀, 한 송이의 야생화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차를 운전하고 가면서 양보 받았을 때 손을 흔들어 주는 사람.
음식점에서 돈 주고 사 먹지만 종업원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사람.

 

 

She said, “If I but touch his clothes,

I shall be cured.”
Immediately her flow of blood dried up.

She felt in her body that she was healed of her affliction

(Mk 5,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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