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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적 우정 ----- 2006.7.22 토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2 조회수665 추천수8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7.22 토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아가3,1-4ㄱ 요한20,1-2. 11-18

                                                        

 

 

 

영적 우정



주님 안에서 서로간의 만남이,

서로 안에서 주님과의 만남이 영적 우정의 요체입니다.

부부, 연인, 친구, 형제자매들 간의 관계 모두에 적용됩니다.


“당신의 성인들 안에서 찬란히 빛나시는 주님께 어서와 조배 드리세.”


오늘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의 새벽기도 시, 초대 송 후렴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인들 안에서, 사랑하는 이들 안에서 빛나는 주님을 만납니다.


어느 분과의 대화 중 공감되는 부분이 잊혀 지지 않습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사람 사귀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치 음식이나 옷의 이치와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어도 다 소화시켰는데

  이제 나이 들으니 가려 먹게 되고,

  젊었을 때는 이 옷 저 옷 가리지 않고 입어도 다 잘 어울렸는데

  이제 나이 들으니 옷도 가려 입게 됩니다.
  젊고 힘 있을 때는 이사람 저사람 가리지 않고 사귈 수 있었는데

  이제 사람도 가려 사귀게 됩니다.”


가려 먹고 가려 입고 가려 사귀는 일은

사치나 교만, 차별이 아니라 분별의 지혜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통한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주님 안에서의 서로간의 만남입니다.
이래야 좋은 관계의 만남 지속되고 영적 우정도 익어갑니다.


새로 사귀기보다는

주님 안에서 이미 사귀었던 좋은 사람과의 관계를 깊이 하는 게 좋습니다.

 

관계의 단절 보다는 관계의 변형(變形)과 승화(昇華)가 복음적입니다.
이래서 좋은 만남, 좋은 관계에 늘 선행하는 것이 주님을 찾는 일이요,

주님을 만나는 일입니다.

 

밤새껏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니다 마침내 연인을 만난 아가서의 신부처럼,

우리 영혼 역시 애타게 주님을 찾을 때 주님을 만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주님을 찾아 나선 마리아 막달레나,

마침내 무덤가에서 울고 있다가 사랑하는 주님을 만나지 않습니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가겠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간절한 사랑에 감격하신 주님께서 “마리야!” 부르시자,

마리아 막달레나는 즉시 “라뿌니!” 하고 불렀다합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만남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주님과의 만남이요 관계입니다.


늘 새롭게 주님을 찾아 만나면서

주님과의 깊어지는 관계 안에서

서로 간의 영적 우정도 깊어집니다.

가장 좋고 안전한 관계는 주님 안에서의 관계요,

서로 안에서 좋으신 주님을 만남으로 이루어집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서 주님을 만나므로

주님과의 깊어지는 관계가

서로간의 관계를 정화(淨化)시켜주고 성화(聖化)시켜 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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