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저 한 말씀만" ----- 2006.7.1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01 조회수544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말씀)

 

 

 

 

 

2006.7.1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애가2,2.10-14.18-19 마태8,5-17

                                                      


"그저 한 말씀만"



하느님의 무한한 배려와 사랑에 감격한 시편저자의 고백입니다.

“하느님, 내 주시여,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니 잊으시나이까?

  그 종락 무엇이기에 따뜻이 돌보시나이까?
  천사들 보다는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주셨나이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씌워주신 ‘영광과 존귀의 관’이

바로 우리의 존엄과 품위의 근거입니다.


믿음이 인간 존엄과 품위를 회복하고 보존해 줍니다.
믿음이 영광과 존귀의 관을 쓴 고귀한 인간으로 살게 합니다.


매일 미사의 은총으로

우리 모두에게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주시는 주님이십니다.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말씀에 의해 양육되는 믿음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었다 합니다.
‘사람은 말씀이다’라는 정의도 성립됩니다.


말씀을 먹고 자라는 영혼이요 믿음임을 깨닫습니다.
믿음은 말씀에 대한 존경과 사랑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낫겠습니다.”


겸손하고 가난한 백인대장의 간절하고 절실한 기도이자 믿음입니다.
우리 역시 ‘그저 한 말씀만’ 바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이 미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곧바로 백인대장의 믿음에 감동한 주님의 치유선언입니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이어 예수께서는 말씀으로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앓는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 합니다.


‘말씀으로’에 핵심이 있습니다.
주님을 진정 믿을 때 위력을 발휘하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믿음과 하느님의 말씀이 만날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악령들은 쫓겨나고 병들은 치유됩니다.


오늘 1독서 애가 중 다음 구절 말씀도 풍부한 위로였습니다.
“주님 면전에 네 마음을 물처럼 쏟아 놓아라.”


애가서 말씀대로 주님 면전에

우리 마음을 말씀에 담아 물처럼 쏟아 놓는

우리의 미사시간이요 성무일도 시편기도 시간입니다.


특히 내 마음을 담아

평생을 매일 시간 따라 물처럼 쏟아놓는

시편 성무일도보다 더 좋은 기도도 없을 것입니다.


잠시 성 암브로시오의 시편에 대한 찬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시편보다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이 있겠습니까?
  다윗 자신이 아름답게 말합니다.

 ‘주님을 찬양하라.

   노래도 좋을시고,

   하느님 노래하라,

   찬미도 고울시고.’

  그렇습니다.

  시편은 백성에게 내리는 하느님이 축복이고,

  하느님께 바치는 찬양이며,

  회중이 드리는 찬미의 노래이고,

  모든 이가 치는 손뼉입니다.

  보편적인 교훈이고,

  교회의 목소리이며,

  노래로 바치는 신앙고백입니다.”


시편기도에 대한 참 아름답고도 적확한 묘사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우리 마음을 말씀에 담아

물처럼 쏟아놓는 성체성사의 기도가 우리 죄를 깨끗이 씻어 주고,

우리의 믿음을 북돋아 줍니다.

 

우리의 영혼과 육신을 생명과 빛으로 충만케 합니다.

우리의 병고를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주시는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